천호선 "은평을 야권단일후보 경선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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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은평을 야권단일후보 경선을 합시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3.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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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후보단일화 경선 제안... 전국 야권연대에 긍정영향 줄 듯

▲ 4.11총선 서울 은평을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
ⓒ 데일리중앙
야권연대 협상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전략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 은평을의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가 민주당에 후보 경선을 제안했다.

애초 이곳은 야권연대 협상을 시작하면서 민주당이 무공천(조정지역)을 염두에 둔 곳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들의 강력한 반발이 현실화하면서 두 당 협상대표들이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천호선 후보 스스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민주당에 제안했다.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될 발목지뢰를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곳은 이명박 대통령과 '형님 아우'하는 친이계의 좌장이지 MB정권의 개국공신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이다.

이 때문에 4.11총선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권심판론의 상징적인 곳인만큼 야권의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6명의 후보가 경선을 요구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고연호 지역위원장과 김성호 지역위원장, 민병오 민주당 정책위원회 정책실장, 송미화 서울시의원,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 최창환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이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면 선출된 야권 단일 후보는 그 동력으로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를 꺾을 수 있다는 게 야권의 시각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는 창조한국당 후보의 출마 여부다. 문국현 전 대표의 측근인 공성경 전 대표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 후보, 야권 단일후보, 창조한국당 후보 간 3자 대결로 펼쳐지게 된다.

천호선 후보는 8일 보도자료를 내어 "최종적인 시한을 앞두고 야권연대 협상 자체가 난관에 부딪쳐 있다고 들었다. 또 우리 당의 적지 않은 후보들도 협상타결 지역을 제외한 전면적인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더 이상 결심을 미룰 수가 없었다"고 경선 제안 배경을 밝혔다.

천 후보는 "은평을에서 우선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며 "양당의 중앙당 차원에서 가장 합리적인 경선의 방식을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략공천이 사실상 확실한데도 야권 전체의 대승적 이익을 위해 결단한 천 후보의 이러한 결심은 전국적인 야권연대에도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후보는 "은평을 선거에서 진다면 우리는 이명박 정권에 본의 아닌 면죄부를 주게 된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핵심인 이재오 후보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와 관심을 호소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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