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28일 발표한 4월 현재 마약류 밀수 검거 동향에 따르면, 주요 마약류는 총 37건, 약 5㎏으로 104억7000만원 상당이 적발됐다. 검거된 마약 밀수사범은 모두 49명이고, 한국인이 32명이다.
대마류 밀수는 총 15건, 1.27kg(대마초 11건, 1.12kg)이 단속반에 적발됐고, 반입 경로는 국제우편(60%), 특송화물(13%), 해상여행자(7%), 항공여행자(20%) 등이었다.
익명성과 신속성을 특징으로 하는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전체의 60%(22건)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국제우편이 가장 주요한 반입 경로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나탔다.
마약 공급국은 중국(22건), 미국(8건), 캐나다(2건), 러시아, 호주, 태국(각 1건) 등으로 중국이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세관에 검거된 마약 밀수사범은 모두 49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이 32명(71%)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미국인 8명(17%), 캐나다인과 중국인 각 2명(4%), 이밖에 러시아, 일본, 영국, 호주인 순이었다.
검거된 밀수사범의 직업은 자영업 17명(36%), 무직 12명(24%), 회사원 7명(14%), 학생 7명(14%), 학원강사 5명(10%), 보따리상 1명(2%)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곶감이나 조기 속에 마약을 숨겨 들여오거나 심지어 질·항문같은 은밀한 신체부위를 이용하는 등 마약 밀수 은닉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닉 수법을 보면, 봉투, 양초, 사탕, 지갑, 책(사전), 연하장, 의류(속옷 등), CD 케이스, 유리병(버터·화장품·커피 등), 플라스틱병(샴푸·차·의약품 등), 신체은닉(삼킴수법 등) 등이다.
관세청은 마약류가 국내에 유통되기 전 모든 공항·항만에서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국 세관의 통관·감시·조사 등 가용 인력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다.또 주요 밀수 경로인 국제우편·특송화물을 통한 마약류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우범국가(도시)별·은닉수법별(신고물품 등) 집중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이와 함께 "검찰청, 국정원, 경찰청 등 국내 마약단속기관은 물론 미 마약단속국(DEA), 해외 세관 등 마약류 주요 공급지 마약단속 당국과의 정보교환 및 수사공조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불법 마약류의 밀반입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