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에서 은밀한 신체부위까지... 교묘해진 마약 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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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에서 은밀한 신체부위까지... 교묘해진 마약 밀수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5.28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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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4월 기준 마약류 밀수 검거 동향 발표... 총 37건 104억여 원 상당 적발

관세청이 28일 발표한 4월 현재 마약류 밀수 검거 동향에 따르면, 주요 마약류는 총 37건, 약 5㎏으로 104억7000만원 상당이 적발됐다. 검거된 마약 밀수사범은 모두 49명이고, 한국인이 32명이다.

▲ 마약 종류별 밀수 동향. (자료=관세청)
마약 종류별 밀수 동향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밀반입되는 메스암페타민이 21건, 3.6kg(11만8800명이 1회 동시 투약 가능)이 적발됐다. 중국으로부터 국제우편(43%), 해상여행자(24%), 항공여행자(19%) 등을 통해 다양하게 밀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마류 밀수는 총 15건, 1.27kg(대마초 11건, 1.12kg)이 단속반에 적발됐고, 반입 경로는 국제우편(60%), 특송화물(13%), 해상여행자(7%), 항공여행자(20%) 등이었다.

익명성과 신속성을 특징으로 하는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전체의 60%(22건)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국제우편이 가장 주요한 반입 경로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나탔다.

마약 공급국은 중국(22건), 미국(8건), 캐나다(2건), 러시아, 호주, 태국(각 1건) 등으로 중국이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세관에 검거된 마약 밀수사범은 모두 49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이 32명(71%)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미국인 8명(17%), 캐나다인과 중국인 각 2명(4%), 이밖에 러시아, 일본, 영국, 호주인 순이었다.

검거된 밀수사범의 직업은 자영업 17명(36%), 무직 12명(24%), 회사원 7명(14%), 학생 7명(14%), 학원강사 5명(10%), 보따리상 1명(2%)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곶감이나 조기 속에 마약을 숨겨 들여오거나 심지어 질·항문같은 은밀한 신체부위를 이용하는 등 마약 밀수 은닉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닉 수법을 보면, 봉투, 양초, 사탕, 지갑, 책(사전), 연하장, 의류(속옷 등), CD 케이스, 유리병(버터·화장품·커피 등), 플라스틱병(샴푸·차·의약품 등), 신체은닉(삼킴수법 등) 등이다.

▲ 관세청은 지난 4월 중국 북경에서 김해공항에 도착한 여행자의 신변을 정밀 검색해 콘돔에 넣어 항문 속에 숨겨 들여온 메스암페타민 51.6g을 적발했다. (자료=관세청)
관세청은 마약류가 국내에 유통되기 전 모든 공항·항만에서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국 세관의 통관·감시·조사 등 가용 인력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주요 밀수 경로인 국제우편·특송화물을 통한 마약류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우범국가(도시)별·은닉수법별(신고물품 등) 집중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이와 함께 "검찰청, 국정원, 경찰청 등 국내 마약단속기관은 물론 미 마약단속국(DEA), 해외 세관 등 마약류 주요 공급지 마약단속 당국과의 정보교환 및 수사공조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불법 마약류의 밀반입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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