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도심서 최대규모 촛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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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도심서 최대규모 촛불시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5.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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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여 명 참가 예정... 이명박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도 열려

"차를 세우고, 일을 멈추고, 책을 덮고, 촛불의 거리로~"
"차를 세우고, 일을 멈추고, 책을 덮고, 촛불의 거리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촛불시위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31일 서울 도심에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경찰은 수백대의 전경 버스로 청와대와 광화문 네거리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 차단벽을 치고 100여 개 중대 병력을 곳곳에 깔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전국 180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대학로에서 '국민무시 이명박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대학로~종로~명동~을지로를 거쳐 서울시청 앞 광장을 향해 거리행진에 나선다. 시청 앞 광장에서는 오후 7시 '고시 강행 국민심판 촛불대행진'이 계획돼 있다. 주최 쪽은 촛불대행진에 10만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밤 9시부터 10만의 촛불 시위대는 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며 서울 도심을 촛불로 뒤덮을 예정이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각 대학 총학생회가 조직적으로 참가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촛불시위에 참가하는 시민들은 "협상무효, 고시철회"를 주로 외칠 예정이다. "독재타도" "이명박 퇴진" 등의 격한 구호들도 터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만의 시위대가 청와대로 향할 경우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경찰과의 대규모 충돌이 우려된다. 청와대는 이날 수석비서관 등이 비상 대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이러한 범국민대회는 6월항쟁 스물 한 돌인 6월 10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대구, 인천, 춘천, 천안, 전주, 울산 등 전국 100여 곳에서 동시에 펼쳐질 '6·10 이명박 정권 심판 촛불대행진'에는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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