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대, 청와대 앞에서 경찰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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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대, 청와대 앞에서 경찰과 충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6.01 01:13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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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명 "이명박 퇴진" 외치며 격렬 시위... 경찰, 물대포 쏘며 강제진압

[3신: 1일 오전 3시35분]

▲ 1일 새벽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경찰버스를 사이에 두고 격렬하게 맞서며 충동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효자동길, 삼청동길, 자하문터널길 등 청와대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서 대치하던 수만명의 시위대와 경찰이 끝내 충돌했다.

경찰은 1일 새벽 3시를 넘기면서 해산을 종용하는 경고방송을 몇 차례 내보낸 뒤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며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다. 경고방송에도 불구하고 시위대가 꿈쩍도 하지 않자 강제 해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수만명이 몰려 있는 효자동길에서 경찰의 첫 강제진압이 시작됐다. 시위 현장에는 여성과 아이들도 많아 경찰의 무리한 해산 작전으로 커다란 불상자가 우려되고 있다.

경찰의 강제해산 작전이 시작되자 시위대는 경차버스를 밀어 흔드는 등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 이들은 물대포 공격에 흩어졌다 모였다를 반복하며 "폭력경찰 물러가라" "이명박 물러가라"를 외쳤다.

경찰 강제연행 시작... 연행자 수백명에 이를 듯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넘어져 머리와 다리를 다치는 등 부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일부 여성 시위대는 경찰의 추격에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시민들을 모두 연행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날 밤샘 촛불시위 연행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신 : 1일 오전 1시10분]

5만 촛불시위대, 청와대 앞 진출... 경찰과 일촉즉발 대치
효자동길서 "이명박 퇴진" 외치며 격렬 시위... 경찰, 물대포 공격

▲ 1일 새벽 청와대 앞까지 진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서울 종로구 효자동길에서 물대포를 쏘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시위대가 '협상무효, 고시철회' '이명박 퇴진'을 외치며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1일 새벽 1시 현재 수만명의 시위대는 서울 효자동길 등 청와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광화문 등에서 1차 저지선이 뚫린 경찰은 115개 중대 1만여 병력을 동원해 효자동과 삼청동, 경복궁역 근처 등 청와대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 최후 방어선을 쳐놓고 시위대의 진출을 막고 있다.

5만명(경찰 추산 2만2000명)의 시위대는 효자동길, 삼청동길, 자하문터널길 등 청와대로 향하는 세 갈래길로 흩어져 주요 도로를 점거한 채 "이명박 퇴진" "독재타도"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간간히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청와대로 가자"며 대오를 흐트리지 않고 더욱 거세게 맞서고 있다. 경찰은 계속 병력을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경찰은 31일 밤 11시50분께 효자동길에서 살수차를 동원해 시위대를 향해 처음으로 물대포를 쐈다. 시위대는 고스란히 물벼락을 뒤집어썼고, 경찰은 또 1일 0시40분께 삼청동길에서도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공격했다.

경찰 병력 속속 증강... 강제진압 우려 속 긴장 고조

▲ 31일 밤 서울 종로구 청운동 청와대 앞 길에서 경찰의 강제연행 과정에서 한 시민이 실신하자 이를 지켜보던 다른 한 시민이 경찰에 항의하며 울부짖고 있다.
경찰의 무차별 물대포 공격에 격앙된 시위대는 "폭력경찰 물러가라" "이명박 물러나라" "독재타도" 등 80년대 민주화시위 때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격렬히 저항했다. 경찰의 대응이 강경해지면서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심야 촛불시위가 점차 격화되고 있다.

경찰 병력 증강 소식이 전해지며 강제진압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청와대 앞 시위 현장에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위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수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경찰과 밤새 대치하면서 밤샘시위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신 : 5월 31일 오전 11시35분]

오늘 서울도심서 최대규모 촛불시위... 10만여 명 참가 예정 
      

"차를 세우고, 일을 멈추고, 책을 덮고, 촛불의 거리로~"
"차를 세우고, 일을 멈추고, 책을 덮고, 촛불의 거리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촛불시위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31일 서울 도심에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경찰은 수백대의 전경 버스로 청와대와 광화문 네거리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 차단벽을 치고 100여 개 중대 병력을 곳곳에 깔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전국 180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대학로에서 '국민무시 이명박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대학로~종로~명동~을지로를 거쳐 서울시청 앞 광장을 향해 거리행진에 나선다. 시청 앞 광장에서는 오후 7시 '고시 강행 국민심판 촛불대행진'이 계획돼 있다. 주최 쪽은 촛불대행진에 10만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밤 9시부터 10만의 촛불 시위대는 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며 서울 도심을 촛불로 뒤덮을 예정이다. 이날 시위에는 특히 각 대학 총학생회가 조직적으로 참가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촛불시위 참가 시민들은 "협상무효, 고시철회"를 주로 외칠 예정이다. "독재타도" "이명박 퇴진" 등의 격한 구호들도 터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만의 시위대가 청와대로 향할 경우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경찰과 대규모 충돌이 우려된다. 청와대는 이날 수석비서관 등이 비상 대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이러한 범국민대회는 6월항쟁 스물 한 돌인 6월 10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대구, 인천, 춘천, 천안, 전주, 울산 등 전국 100여 곳에서 동시에 펼쳐질 '6·10 이명박 정권 심판 촛불대행진'에는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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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 2008-06-01 05:34:07
대한민국 참 헛것이다.
국민들이 속아 멋도 모르고 허깨비 대통령을 뽑았더니
국가적인 재앙이 끊이질 않는다. 시국이 이렇게 어수선하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이런 상황에서도 누구 하나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다.
대통령은 꽁쳐 놓은 돈으로 배불리 먹고 외국이나 돌아다니고 나라꼴 좋다.

부챗살 2008-06-01 05:28:43
이명박 대통령 퇴진해라.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았으면 책임져야지.
언제까지 모른체 하면 외국 순방에만 나설 것인가.
외국 순방에서 얻은 것이 도대체 뭐가 있나.
미국 가서 부시한테 국민건강권 내주고
일본 가서 일왕에게 큰 절해서 국민 자존심 뺏기고
중국 가서 후진타오 주석에게 고개 숙여 민족 자손심 내준 사람을
더이상 대통령으로 부르기도 싫다. 물러나라.
원래 하던 불도저와 삽들고 토목공사나 해라

시민 2008-06-01 03:35:49
시민들 손에 내동댕이 쳐지지 않은 것만도 다행인줄 알아야 한다.
분노한 시민이 조중동에 불이라도 지르면 어떡할텐가.
조중동이 계속 촛불시위의 배후 운운하며 진실을 왜곡하려 한다면
시민들이 저들을 끌어내 이명박 정부와 함께 심판하려 할 것이다.

시민 2008-06-01 03:33:06
이번에도 폭도들이 청와대 앞에 난입했다고 할지 자못 궁금하다.
빨갱이 소탕작전을 펼치라고 경찰과 사법당국에 촉구하지 않을까.
불순세력의 준동을 뿌리뽑아라고 하겠지. 촛불시위로 한겨레가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반면 조중동은 죽쓰고 있으니. 자기들 생각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서 좋아라 했는데
이런 꼴을 당하다 보니 죽 써서 개줬다는 생각하겠지 아마도.

2mb 2008-06-01 03:25:41
아까 테레비 보니까
광우병 미친소는 미국으로 보내고
이명박은 일본으로 보내라고 하더라.
오죽하면 국민들이 자신들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일본으로 보내
못돌아오게 하자고 하겠는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면
뇌를 대수술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