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신조 넘어온 뒤 청와대 봉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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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김신조 넘어온 뒤 청와대 봉쇄 처음"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6.02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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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강제진압 강력 비판... 김민석 "국민성공시대라더니 국민고통시대"

▲ 박영선 민주당 최고위원.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민주당 박영선 최고위원은 2일 반정부 시위대의 청와대 진출을 막기 위해 경찰이 모든 길목을 봉쇄한 것과 관련해 "1960년대 김신조가 넘어왔을 때 이후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시위 현장을 둘러보았는데 광화문 네거리가 막혔고, 사직동에서 청와대로 넘어가는 길이 막혔고, 효자동 길도 막혔고, 청와대를 중심으로 반경 3~5km가 이중 삼중으로 봉쇄됐더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찰이 그렇게 봉쇄를 했는데도 그 안에서 작은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어떻게 열렸나 보니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조용히 계시더라"며 "대통령과 각료들은 청와대 가는 모든 길을 막고 구중궁궐에 들어앉아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냐"고 질타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촛불시위에 나서는 국민들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나. 갈비가 끊어지고, 눈 잃고, 군홧발로 짓밟히고, 봉쇄당하고..."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정말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할 때고 제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김민석 최고위원은 "국민성공시대가 열린다고 해놓고 국민고통시대를 열었다. CEO대통령이 등장할 것으로 알았는데 국가경영의 가장 기초인 민심수렴에 아마추어 대통령이 등장했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국정대쇄신이 필요하다. 국정대쇄신의 시작도 끝도 대통령"이라며 "적당히 미봉하고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의 생각과 자세를 바꾸는 것이 대쇄신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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