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대통령, 국민 상대로 개그하고 있다"
상태바
진중권 "대통령, 국민 상대로 개그하고 있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6.02 15:13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화방송> 출연해 직격탄... "제 정신으로 대통령 지지하는 사람 없어"

문화평론가 진중권(사진) 중앙대 겸임교수는 2일 최근 격화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시국 인식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개그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진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나와 '촛불시위에 사용된 초를 누구 돈으로 구입했는지 조사하라'는 이 대통령의 시국 인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 대통령에 대해 "나라 밖에 가면 그렇게 만만하신 분이 나라 안에서는 왜 그렇게 기세가 등등한지 모르겠다. 다른 나라 정부한테는 속옷까지 다 벗어줄 정도로 다정한 분이 제 나라 국민들한테는 왜 그렇게 폭압적으로, 폭력적으로 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일부 장관 및 청와대 수석 교체, 친박 인사 복당 등의 민심수습 방안에 대해 "그건 어려운 국면을 피해가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문제를 푸는 방법조차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에 미국과 재협상 시도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그리고 앞으로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민영화라든지 대운하같은 것들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해야 수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충격적인 국정 지지도(19.7%) 하락과 관련해 "19%도 아마 청와대 관계자들, 한나라당 관계자들, 그 가족들, (대운하 등) 이권이 얽힌 분들이 모두 포함된 것일 거"라며 "한 마디로 제 정신 가지고 대통령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의 인사정책에 대해서도 "그 분은 생각은 혼자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국민들은 수족이 돼서 열심히 아침 일찍 일어나서 빨리빨리 몸을 움직이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능력이나 도덕성보다는 자기 말을 빨리 들어주는 사람들 고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이어 "제가 만나본 모든 국민들은 답답하다며 대통령에게 귀후비개를 선사하고 싶어 한다. 기본적인 소통 능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기껏 한다는 것이 국민에 대해서는 계몽하고 탄압하면서 지지율 끌어 올린다고 친박연대 끌어들이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지선 2008-06-23 10:59:25
인터넷회사는 약정끝난 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드리고있나요?
약정이 끝나셨거나, 현재사용중인 인터넷이
품질과 가격면에서 마음에 안든다면 더좋은 조건으로 사용할수있는지
상담해드립니다.
가입하시라는 광고성보다는 더좋은 조건으로 사용하실수있는지
친절한상담해드리겠습니다..
사은품으로 현금2o 만(원)내지 닌텐도wii..기타등등준비했습니다.
사용하시던 인터넷 해지관련도 충분한 도움을 드립니다.

문의전화는 (1544) - 1227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마음으로 대기하겠습니다


게사판에 허락없이 글올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방해가 되었다면 바로 삭제해주세요..
항상 번창하시길..기원합니다

촛불의힘 2008-06-02 21:09:36
고시를 연기했다네.
그러나 이러한 미봉책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전면 재협상과 대국민 사과만이 이번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대충 국민을 얼러서 시간끌다가 그냥 넘어가려고 해서는 큰 오산이다.

이경규 2008-06-02 21:02:37
님을 특별 개그의 귀재로 모십니다.
감사합니다.

촛불소녀 2008-06-02 17:47:53
정말 눈물이 나는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인데 누가 대통령을 존경하고 우리 대통령이라고 하겠습니까.
정말 너무 하는 것 아닙니까? 당장 군홧발 전경을 문책하고 경찰총수도
물러나게 해야 합니다. 정말 제 정신 가진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미치지 않고는. 광우병 소 먹어 미친 사람이나 지지하지 않겠나요?

개그우먼 2008-06-02 17:40:52
미국서도 인기 일본서도 인기, 중국서도 인기라니 이명박 대통령은 국제저긴 개그맨인
것 같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손발 닳도록 노가다 하듯이 일하는
것도 대단하고 정말 위대한 분인 것 같다. 우리 모두 그분을 경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