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고시 연기는 꼼수, 전면 재협상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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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고시 연기는 꼼수, 전면 재협상에 나서라"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6.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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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3당은 2일 국회에서 원내대표회담을 갖고 최근 격화되고 있는 쇠고기 정국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공동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자유선진당 등 야3당은 2일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장관고시 관보 게재를 연기하기로 한 데 대해 "선거용 미봉책"이라며 전면 재협상을 선언하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그동안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국민들을 선동에 의해 부화뇌동한다고 하고, 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들을 혹세무민한다며 모독하더니 이제 와서 무슨 면목으로 관보 게재 연기를 요청했는지 궁금하다"며 "아마도 내일모레로 보궐선거가 다가오자 정신이 든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차 대변인은 "재협상은 안 하지만 보궐선거에는 이기고 싶은 불순한 의도로 게재 연기를 요청했다고 보여진다. 선거 판세가 불리해지자 선거용으로 쇼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정부가 진정성을 보이는 길은 장관 고시 게재를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요구하는 장관 고시 철회와 재협상"이라고 강조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내일로 예정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의 관보 게재가 연기된 것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이것이 6.4 재보선을 겨냥한 선거 전략용이거나 또다시 시간끌기용이라면 앞으로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는 장관 고시 연기가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이 될 것을 심히 우려한다"면서 "고시 철회와 쇠고기 재협상이 전제가 되지 않은 관보 고시 연기는 피곤한 국민을 더욱 피곤하게 만든다"며 미국과의 전면 재협상에 나설 것을 강력 요구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정부가 야당과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관보 게재를 유예한 것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이것이 국민적 요구에 따르는 전면 재협상의 과정이 돼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것이 국민적 분노를 무마시키기 위한 일정 연기나 부분적인 협상 내용에 대한 수정 등의 꼼수라고 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전면적인 장관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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