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광장 진보-보수단체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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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광장 진보-보수단체 충돌 우려
  •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6.05 18: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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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북파공작원들, 촛불집회에 맞서 전사자 합동위령제 맞불집회

▲ 북파공작원 등 전직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특수 임무 수행자회'는 5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한민국 특수임무 전사자 합동위령제'를 열겠다며 광장 한 가운데 붉은 색 카펫을 깔고 잔디 곳곳에 전사자 위패와 태극기를 꽂아 놓고 있다.
서울시청 앞 광장(서울광장)이 5일 전직 북파공작원(HID) 등 특수부대 출신들에 의해 완전 점거됐다.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특수 임무 수행자회'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대한민국 특수임무 전사자 합동위령제'를 열겠다며 광장 한 가운데 붉은 색 카펫을 깔았다. 또 광장 잔디밭 곳곳에 전사자 7726명의 위패와 태극기를 바닥에 꽂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6일 오후 5시까지 시청 앞 광장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다 숨진 7726명의 영령을 위로하기 위한 108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특수 임무 수행자회' 오복섭 사무총장은 "군복을 입고 상경하는 회원 2000여 명이 저녁부터 전사자 위패 1개당 회원 1명이 108배를 바치는 방식으로 철야 추모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내일 일몰 때까지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사무총장은 "이후 대표자회의를 통해 행사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애초 시청 앞 광장에서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이날 오후 7시부터 '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위찬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직 북파공작원 등 특수부대 출신들이 장소를 선점해버린 것.

이에 따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긴급 회의를 통해 양쪽 간의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촛불문화제를 광장 맞은편 덕수궁 대한문 일대로 옮겨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대규모 길거리 시위가 예정돼 있어 이 과정에서 서로 감정섞인 돌발행동이 나타난다면 한순간 대규모 충돌사태로 번질 수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서울시청 앞 광장 일대에 100여 개 중대 병력을 배치해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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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하귀 2008-06-05 19:44:59
이명박이 저런 머리는 잘 돌리는구만.
저걸 순전히 북파공작원들 스스로 한 것이라고 누가 믿겠나.
촛불집회를 막기 위한 꼼수지. 저러다가 대규모로 충돌해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려고 저러는지 몰라.
하여튼 명바기는 알아줘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