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6일 전직 북파공작원(HID) 등이 포함된 특수임무수행자회가 전날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을 점거하여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어청수 경찰청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특수임무수행자회에 따르면 경찰이 행사장이 비어 있다고 해 서울시청 광장을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며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72시간 촛불잔치를 서울광장에서 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차례 밝혔는데, 이 사실을 경찰과 특수임자수행자회만 몰랐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위령제에 대한 경찰 배후설을 제기했다.
김 부대변인은 "과잉진압으로 공권력을 남용한 경찰이 이젠 얄팍한 꼼수로 촛불문화제를 방해하고 있으며, 판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위령제는 4일 청와대 오찬 이후 추모제 장소와 시간이 급히 변경돼 회원들에게 통보됐다"며 "어 청장은 더 이상 꼼수부리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똑똑하고 현명하다. 충돌을 유도하기 위해 교묘하게 파 놓은 함정에 빠져들지 않는다"며 "성난 민심이 두렵지 않는가. 어 청장은 제발 정신 차려라"고 몰아세웠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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