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주춤하자 서울 서남부 집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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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주춤하자 서울 서남부 집값 '껑충'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6.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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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주 아파트 매매 동향... 금천구·관악구 일대 거래 호조

▲ 서울 주요구 6월 첫째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금천구, 관악구 등 서울 서남부 지역의 강세가 눈에 띈다. (자료 제공=스피드뱅크)
서울 서남부 지역 일대가 재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강북 지역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서남부 지역 매수자들 사이에서 '좀 더 싸고 덜 오른 곳'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뉴타운, 경전철 등 각종 개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가격 오름폭이 강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 인식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6월 첫째 주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7%, 새도시 0.06%, 경기 0.10%, 인천 0.19%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0.04%, 경기 0.10%를 기록했다.

서울은 금천구(0.59%), 관악구(0.47%), 중랑구(0.46%), 도봉구(0.35%), 노원구(0.31%), 은평구(0.19%), 구로구(0.19%), 동대문구(0.17%) 순으로 올랐다.

금천구는 2주 연속 서울지역 주간 변동률 1위를 고수했다. 독산동 군부대 주변과 시흥뉴타운 일대 지역이 특히 강세다. 시흥동 관악산벽산타운5단지 105㎡(32평형)는 1000만원 오른 3억2000만~4억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신림뉴타운, 경전철 개발로 꾸준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관악구는 최근 고시촌 일대 개발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신림동 쌍용 142㎡(43평형)는 1000만원 오른 4억3000만~4억8000만원 선이다.

반면 강남권은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6월 이후 급매물 출시량은 줄었으나 기존 매물 위주로 가격이 추가 조정됐다. 구별로는 송파구(-0.32%), 강남구(-0.11%), 강동구(-0.10%), 서초구(-0.04%) 순으로 내렸다.

송파구는 잠실주공 입주를 위해 기존 아파트 처분을 서두르는 매도자가 급증했고, 강남구는 개포동과 대치동 일대가 특히 약세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61㎡(49평형)는 13억5000만~16억3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8500만원 떨어졌다.

또 개포주공3단지 36㎡(11평형)는 2500만원 하락한 6억4000만~6억7000만원 선이다. 강동구는 7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주(-0.82%)보다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 서울 수도권 6월 첫째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추이(%).
새도시는 0.05% 내린 분당을 뺀 모든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리모델링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중동(0.18%), 산본(0.09%)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 85㎡(26평형)는 25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7500만원 선이다.

지난 주 내림세를 기록했던 경기지역은 한 주 만에 다시 회복했다. 의정부시(0.71%)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안성시(0.70%), 양주시(0.65%), 남양주시(0.61%), 광명시(0.26%), 김포시(0.25%), 동두천시(0.23%) 등이 뒤를 이었다. 과천시(-0.12%), 화성시(-0.11%), 의왕시(-0.09%), 용인시(-0.08%)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의정부시는 의정부역사에 대규모 복합쇼핑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가능동 SK뷰 95㎡(29평형)는 2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원 선. 남양주시는 지금·도농지구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호가가 뛰었다. 와부읍 덕소아이파크 112㎡(34평형)는 1000만원 오른 3억7000만~4억5000만원 선이다.

용인시, 의왕시는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과천시는 지난 주보다 내림폭이 크게 둔화됐다. 용인시 성복동 LG빌리지3차 208㎡(63평형)는 50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8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인천은 전주대비 0.08%포인트 증가했다. 동구(0.53%), 계양구(0.45%), 부평구(0.39%)가 특히 강세다.

동구는 화수재개발 기대감으로 매물이 대거 회수된 상태. 화수동 영풍 85㎡(26평형)는 75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000만원 선이다. 부평구는 미군부지 공원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부개동 현대 82㎡(25평형)는 1억6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000만원 상승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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