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박영준 비서관 전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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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박영준 비서관 전격 경질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6.1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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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 등 인사 파행 책임 물은 듯... 박 비서관, 청와대 떠나

▲ 9일 전격 경질된 박영준(가운데)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국정 파행의 진원지로 지목한 박영준(48)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9일 경질됐다. 박 비서관은 이날 밤 류우익 대통령실장에게 사표를 던지고 청와대를 떠났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박 비서관을 불러 물러날 것을 권유했고, 1시간여 동안 대통령을 면담하고 나온 박 비서관은 눈물을 보였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박 비서관은 "(자신으로 인해) 대통령에게 누가 된다면 청와대에 한시라도 더 머물 수 없다"며 류 대통령실장에게 사표를 내고 곧바로 짐을 챙겨 청와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 의원이 박 비서관을 지목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데 이어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이제는 책임질 사람들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 경질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출신인 박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실세로 이른바 '고소영' '강부자' 인선을 주도해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이로 인해 여권 내부에서도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되는 등 강한 비판을 받아 왔다.

그의 경질은 이 대통령이 이날 천주교 지도자들과 오찬 회동에서 "인선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도덕적 기준을 소홀히 한 면이 있다"고 청와대 및 내각 인선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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