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6월항쟁 정신으로 통합의 시대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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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6월항쟁 정신으로 통합의 시대 열자"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6.10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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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항쟁 21돌 기념사...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 이명박 대통령. (사진=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6월 항쟁의 정신과 열정을 선진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동력으로 승화시켜 대결적 이념의 시대를 지나 통합과 상생의 선진화 시대를 열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신 읽은 6.10 민주항쟁 21돌 기념사에서 "21년 전 우리는 6.10 민주항쟁을 통해 진정한 민주화의 새 시대를 열었고, 이후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켜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국민 생활을 살피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서민 경제를 살리는데 더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또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뜻을 받들어 힘 있게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나라가 어려울 때 단결하여 위기를 극복한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지금이 바로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며 "이것이 6.10 민주항쟁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참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6.10 민주항쟁 21돌 기념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민주화 운동 관계자 여러분,

21년 전 우리는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들께도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6.10 민주항쟁을 통해
진정한 민주화의 새 시대를 열었고,
이후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켜 왔습니다.

군의 정치적 중립을 확고히 했고,
지방자치를 정착시켰으며,
평화적 정권교체를 통해 민주적 헌정질서를 세웠습니다.

이제 6월 항쟁의 정신과 열정을 
선진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대결적 이념의 시대를 지나
통합과 상생의 선진화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행동과 의식을 선진화하고,
관행과 법 그리고 제도를 선진화 시대에 맞도록 바꿔야 합니다.
모두 함께 창의와 실용의 자세로
변화와 개혁을 통해 선진화의 길로 나아갑시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대내외 경제여건은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는 70년대 석유위기나 90년대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자원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제원유가는 1년 사이에 두 배나 올랐고,
곡물가격과 원자재 값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점차 위축되면서
우리 경제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이제라도 모든 경제주체들이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경제위기에 대처해야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른 나라보다 몇 배 더 강하게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사회 각 부분의 낡은 모습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기회가 왔을 때 남들보다 더 앞서 갈 수 있고
선진국 대열에 쉽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 생활을 살피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8일 정부는 고유가 극복 민생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10조원이 넘는 예산을 쓰기로 한 것은
고유가로 인한 서민경제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서민 경제를 살리는데 더 힘을 쏟을 것입니다.

또한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뜻을 받들어 힘 있게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나라가 어려울 때 단결하여
위기를 극복한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모두가 힘을 모을 때입니다.
이것이 6. 10 민주항쟁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날의 열정과 단결력으로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해내고,
선진일류국가를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08년 6월 10일

대 통 령 이 명 박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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