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당직자회의서 결론... 등원 시기는 정부 국정쇄신안 봐가며 결정
자유선진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회창 총재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국회 등원을 결정하고 구체적인 등원 시기에 대해서는 지도부에 맡기기로 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우리 당은 그동안 쇠고기 재협상과 내각 총사퇴를 강하게 요구해 왔다"며 "이 가운데 쇠고기 재협상 문제는 여당 내에서도 강하게 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내각 총사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수용되는 분위기"라고 등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시위가 격화되어 앞으로 국론 분열의 위기가 우려되기 때문에 재협상의 문제는 국회에서의 논의를 통해 반드시 실현시킨다는 데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등원 거부가 독자적인 결정이었지만 야3당 공조의 모양새를 취했기 때문에 이번 등원 결정에도 야2당이 같이 행동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사실상 민주당과 민주노동당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회창 총재는 "쇠고기 파문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제 민생과 경제 등 국가적 과제를 국회 안에서 논의하고 풀어야 할 시기가 됐다"며 국회 등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국민적 요구인 쇠고기 재협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장외투쟁을 계속할 방침이다. 두 당은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100만 촛불대행진에 소속 의원 전원이 참가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할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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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정반합을 통해 제 자리로 찾아가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