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조건없는' 국회 등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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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총재, '조건없는' 국회 등원 선언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6.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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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즉시 등원... 총리는 국민통합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1일 국회가 개원되면 조건없이 등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도 국회 등원에 함께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정당은 국회로 들어가 쇠고기 문제 재협상을 비롯한 제반 민생현안을 본격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이러한 본분을 다 하기 위해 오늘 자유선진당은 조건없이 등원하기로 결정하고 개원 즉시 국회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개원 즉시 국회 들어가 민생 챙길 것"

이 총재는 "그동안 자유선진당은 미국 쇠고기 협정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며 일관되게 재협상을 요구하고,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비록 만시지탄이지만 우리의 이러한 요구가 어느 정도 수용되는 분위기"라고 국회 등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쇠고기 문제로 시작된 촛불집회가 한 달을 넘기면서 이제 시민들은 현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로 대통령 하야와 정권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극심한 국정 불안과 국론 분열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책임은 검역주권을 포기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도외시한 문제의 협정을 맺고도 해결의지가 전혀 없었던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게 있다"면 "그러나 국민이 대통령과 직접 충돌할 수도 있는 총체적 난국이 가속화되고, 국론이 더 이상 분열되는 최악의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총체적 난국 속에서 국론 분열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의회민주주의 아래서 국회라는 데에 자유선진당 의원들과 당원들은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이제 이명박 대통령은 성난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려 새로운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 "총리로 박근혜는 안 돼... 국민통합 실현할 사람이 돼야"

총리 후보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이번의 내각 구성은 정권 내의 친이-친박 갈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해서는 안 되며, 모든 국민을 상대로 대통합을 이루는 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강한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이 총재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 전 대표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데 대한 서운한 감정이 남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총리는 중립적인 인사나 야당인 민주당인사라도 과감하게 기용해 국민대통합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이러한 시도야말로 한 달이 넘도록 촛불집회를 하며 국정쇄신을 요구해 온 국민의 마음을 풀어주어 정권이 국론 분열을 막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이러한 결정은 그동안 쇠고기 재협상 문제를 둘러싸고 자유선진당과 '찰떡공조'를 유지해 온 민주당과 민노당의 등원 결정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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