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사회당 5년 만에 대표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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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사회당 5년 만에 대표회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13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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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대연합 공동 추진 및 이랜드사태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

▲ 문성현(왼쪽) 민주노동당 대표와 금민 한국사회당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민주노동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 한국사회당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와 금민 한국사회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진보대연합에 대해 본격 논의했다.

이번 진보정당 대표회담은 지난 2002년 1월 당시 권영길 민노당 대표와 원용수 사회당 대표가 서울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회담한  이후 5년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비정규직 문제로 불거진 이랜드사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문제 등 최근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나누었다.

문성현 대표는 "우리가 앉아 있는 지금도 이랜드 홈에버-뉴코아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는 진보진영이 힘을 합쳐서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소한 이랜드 문제만큼은 공동의 결정을 내리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금민 대표는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등 당면한 투쟁에 두 당이 공동으로 대응하고, 동시에 집권 후 사회 개편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이런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문 대표는 "민주노동당 내에서는 논의가 잘되면 정책연합을 바탕으로 한 후보단일화, 더 나아가 진보신당 창당까지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분위기"라며 "민주노동당이 설사 기득권이 있다 해도 그 기득권에 연연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보대연합에 대한 당위설을 강조했다.

이에 금민 대표는 "한국사회당은 진보대연합의 취지와 의의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해 왔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다만  " 진보대연합이 범여권의 대통합처럼 내용 없는 세력연합이 된다면 진보정치가 국민들에게 대안세력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은 대표회담에서 ▲진보대연합 함께 추진 ▲두 당 간 정책교류 및 연속 토론회 개최 ▲이 두 가지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대선 및 총선에 국한되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 ▲당면 현안인 이랜드사태 등 비정규직 문제 해결 위해 공동 행동 등에 합의했다고 두 당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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