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명박-박근혜, 서로 통큰 정치해야"
상태바
나경원 "이명박-박근혜, 서로 통큰 정치해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6.12 09:2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재섭 총리 역할론에 찬성 입장... 이상득 의원에 대해서는 "물러나야"

▲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12일 이명박 정부의 국정쇄신 방안의 하나로 박근혜 총리론이 급부상 하고 있는데 대해 "좋은 해법인 것 같다"면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서로 통 큰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총리 기용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한나라당의 정통적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그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독단의 리더십을 보여왔다는 국민들의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며 박근혜 총리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 의원은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사이에 상호 신뢰가 제대로 쌓여있지 않은 부분이 굉장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대통령께서 후보 당시에 박 전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로서 삼겠다고 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박 전 대표를 총리로 기용을 한다면 통 크게 양보하고 통 크게 포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어떤 딜을 하는 듯한 모습이 보여줘서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줄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몇 자리는 내가 하겠다, 공동정부 이런 이야기보다는 총리를 하겠다면 통 크게 수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강재섭 총리 역할론과 관련해 "그 동안 너무 정치인 출신이 내각이나 청와대에 없다 보니까 국민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국민과의 소통 문제를 원활히 하고 내각을 조율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바람직한 역할을 하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어 "국정이 이렇게까지 온 데 있어서 1차적인 책임은 당을 벗어난 부분이 있다"면서 "지금 현재 총리 인물군에서 강재섭 대표 만큼 리더십을 갖춘 분도 흔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국정 책임론과 관련해서도 우회하지 않고 직언을 했다.

그는 "경선 전후 박 전 대표 측과의 화합이나 이런 부분에서의 역할을 충분히 인정하지만 이 의원은 대통령의 형이라는 원죄가 있을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의원 스스로 정치 일선에서 완전히 뒤로 물러서야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또 최근 논란이 된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발언과 관련해 "내용에 있어서는 공감이 되는 부분도 상당히 있다"면서도 "(대통령과 독대할 수도 있는) 정 의원의 위치에 있는 분이 그러한 식의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비야 2008-06-13 01:36:42
박근혜야 강재섭이야?
이상득은 물러가라고 분명한 입장을 알겠는데
총리는 누가 되라는거야? 강재섭이야 박근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