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석유제품 등 주요 수출품목 호조... 국제유가 상승 따른 대중동 적자 확대
14일 관세청이 발표한 '2008년 5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 동향'에 따르면,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등 연료와 철강재, 광물 같은 원자재 수입 증가로 1년 전보다 28.8% 늘어난 3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대비 2억6200만 달러 줄어든 9억2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의 경우, 원료 및 연료(수출비중 11.2%)가 제품가격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증가(121.3%)에 힘입어 전체 수출품목군 가운데 가장 높은 99.8%의 증가율을 보였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군인 중화학공업품(수출비중 81.1%)은 승용차가 줄어든(-5.1%) 반면 선박 및 기계류·정밀기기가 각각 50.7%, 30.0% 늘어 전체적으로 22.4% 증가했다.
경공업품(수출비중 6.8%)은 귀금속·보석류(43.7%), 타이어·튜브(13.8%) 증가에 힘입어 9.0%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소비재(수입비중 9.5%)는 곡물이 53.6%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20.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자본재(수입비중 27.7%)는 수송장비, 전기전자기기가 각각 20.1%, 18.3% 증가한 반면, 기계류·정밀기기가 감소(-1.1%)하며 전체적으로 11.9%의 가장 낮은 증가율에 그쳤다.
무역수지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대중동 적자(전년 동기대비 26억6700만 달러 악화)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대EU(전년 동기대비 4억700만 달러 개선), 대중국(전년 동기대비 6억9400만 달러 개선), 대중남미(전년 동기대비 5억2000만 달러 개선) 무역수지 개선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9억21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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