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주자들, 박근혜 5.16발언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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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주자들, 박근혜 5.16발언 맹비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7.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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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두관·손학규·정세균 등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들은 16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의 5.16 발언에 대해 "역사 인식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맹비판했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5.16에 대해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주 헌정 질서를 무력으로 유린하고 뒤엎어버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군사행동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더 나아가 "바른 판단"이라고 말해 야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그렇다면 전두환의 12.12군사쿠데타도 좋은 선택이고 바른 판단이었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도 강도 높은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문재인 후보 쪽 진선미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의 헌법 부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진선미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는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헌법을 상대로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하루빨리 무모한 고집을 꺾고, 대한민국 헌법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헌법의 품 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두관 후보 쪽 전현희 대변인도 박근혜 후보의 발언을 조목조목 언급하며 "5.16을 구국의 결단이라고 말했던 기존의 입장과 말만 다를 뿐 근본적인 역사관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전현희 대변인은 "박정희시대에서 한국사회가 전진해 온 것은 우리 국민들의 피나는 희생과 노력의 댓가이지 5.16이나 유신 덕택이 아니다"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사쿠데타로 위기에 빠뜨린 나라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힘을 모아 살려놓은 것을 박근혜 후보는 사실관계를 호도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학규 후보도 '5.16은 아버로선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박근혜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그래서 정말 불쌍하다는 거다. 아직도 홀로 유신시대를 살고 있다"고 박 후보를 비꼬아 비판했다.

정세균 후보 쪽은 "구시대적이고 몰지각한 역사인식의 극치"라며 "이런 왜곡된 역사인식을 지닌 후보가 대한민국 21세기를 이끌어갈 후보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정 후보 쪽 이원욱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박근혜의 꿈은 유신공화국의 재현을 이루는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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