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박근혜 5.16발언, 불의를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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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박근혜 5.16발언, 불의를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7.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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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세환 진보신당 대표.
ⓒ 데일리중앙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가 '5.16은 최선의 선택'이라고 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수오지심조차 없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수오지심(羞惡之心)은 맹자의 사단설의 하나로 '불의를 부끄러워하고 멀리하는 마음'을 일컫는 말이다.

홍세화 대표는 17일 서울 마포 진보신당 당사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전날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 얘길 듣고 4월 혁명의 중요성을 떠올려봤다. 돌이켜보면 1953년 휴전 이후 그토록 반공이데올로기가 판치던 엄중한 상황에서 이승만 정권 반대 투쟁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4월 혁명이 일어난 것은 참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러나 1년 만에 5.16 군사 투데타를 통해 완전히 상황이 뒤집어 졌다"며 "5.16 쿠데타는 그 엄
중성에 있어 이승만보다 훨씬 광폭했고 이후 전두환 정권까지 이어지게 했다"고 역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했다.

그는 5.16군사반란의 악영향으로 국가주의, 군사주의, 그리고 인간성의 말살, 광폭성을 들었다.

홍 대표는 "그 영향은 21세기까지 이어져 한국사회의 인간성의 파괴, '나만 안전하면 다른 사람은 관계 없다'는 인간성의 실추까지 오게 됐다"며 "어제 박근혜 전 위원장의 발언은 맹자가 말한 인간의 기본인 '수오지심'조차 없는 발언이라 하겠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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