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원샷' 대통합 한 뒤 겨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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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원샷' 대통합 한 뒤 겨뤄보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1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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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참평포럼 창립대회 연설... 대권 도전 뜻으로 읽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모두 같은 날 오전에 통합결의 전당대회를 열고, 그날 오후에 시민사회 신당창당에 당대당 통합으로 모두 합류하는, 소위 '원샷 대통합'을 합시다. 그렇게 한 다음 국민경선을 해서 누가 이기는지 겨루어 봅시다."

나 유시민, 꼼수 쓰지 말고 화끈하게 한판 붙는 게 어때?

그러나 "
노무현 직계로 통하는 유시민(사진) 열린우리당 의원이 화끈하게 승부수를 띄웠다. 역시 유시민답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는 14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참여정부 평가포럼'(참평포럼) 서울·경기지부 창립대회 격려사를 통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노선을 계승하는 대통합 신당 창당에 찬성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의원의 이날 연설은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으로 여겨져 대통합 추진세력의 반응이 주목된다.

유 의원은 "대권 당권 분리니 계파 안배니 하는 논란은 집어치우고, 당권과 차기 총선 공천권까지 모든 권한을 국민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에게 맡기기로 하고 화끈하게 승부를 내자"며 "'꼼수' 쓰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런 국민경선이라면, 제가 직접 하든 다른 훌륭한 동지가 그렇게 되도록 돕든, 여하튼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모두 계승하려는 지도자가 대통합 신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도록 하는 데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부정하는 신당에는 절대 못가... "끝까지 깃발 들고 싸울 것"

그러나 "참여정부를 부정하는 대통합 신당, 참여정부의 국정실패를 주장하는 대통합 신당에는 절대로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 다 떠나고) 열 명이 남는다고 해도 열린우리당 당원으로서 끝까지 깃발을 내리지 않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범여권 일부의 열린우리당 해체 주장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것.

유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지금 한나라당은 잃어버린 10년 타령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모두 부정하고 정권교체를 선동할 목적으로 만들어낸 거짓말"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10년은 부패하고 무능한 한나라당 정권이 절단냈던 나라를 혼신의 힘을 다해 다시 살려낸 위대한 역사이며,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승리한 10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참평포럼 이병완 대표와 안희정 상임집행위원장, 한명숙, 유시민, 신기남, 김태년, 김형주 의원 등 친노인사 및 회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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