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쇠고기 추가 협의에 대해 긴 밤 지새우셨을 대통령은 만족할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아무런 기대가 없다. 아무리 잘 포장해 봐야 결국은 대통령만 만족하는 결론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차 대변인은 "30개월 쇠고기 문제로 한정한 추가 협의는 국민의 요구도 아니었고, 사태 해결에 아무런 대안이 될 수 없다"며 "특정위험물질(SRM)과 검역주권 문제 등 알맹이는 쏙 빼버린 채 진행한 협상에서 협상 당사자들은 무슨 만족을 얻고 돌아왔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의 마늘분쟁 발언은 굴욕적인 저자세 외교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며 "뻔한 결론을 내놓고 이쯤 끝내자는 식으로 국민을 설득하려 든다면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청와대 뒷산에서 촛불 볼 일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창수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추가 협상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 못해 안타깝기까지 하다"고 개탄했다.
김 대변인은 "추가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보여준 외교적 미숙과 실수, 혼선은 아무리 지적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주권국가로서의 체면에 중대한 손상을 입힌 점에 대해 정부는 뼈저린 반성을 다시금 반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정부는 협상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협상의제 자체가 잘 못 설정된 외교적 구걸행위로 규정한다"며 "타결된 것이 재협상이 아니라면 타결이라는 말도 함부로 붙이면 안 된다. 국민의 지적수준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민간자율에 의한 30개월 미만 쇠고기 수출입 합의와 명문화가 되지 않아 전혀 구속력 없는 정부 보증을 갖고 타결이라고 한다면 국민을 거듭 우롱하는 처사"라며 "그래놓고 마치 전 국민적 우려를 해소한 것처럼 연막을 피는 것은 한마디로 사기"라고 비난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