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미-우희종, 이번에는 논문 표절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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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미-우희종, 이번에는 논문 표절 공방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6.24 12: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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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우 교수, 자기 논문 표절" 공격... 우 "논문과 보고서 착각말라" 반박

▲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우병 전문가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지난 2004~2005년 연구 용역과제를 수행하면서 자기 논문을 교차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광우병 실험노트 제출을 둘러싸고 1라운드 공방을 치른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과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이번에는 논문 표절을 놓고 맞붙었다.

손 의원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 교수를 향해 "광우병 전문가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표절도 전문가 수준"이라며 "과학자의 연구 자질이 의심된다"고 공격했다.

손 의원은 "우 교수가 연구원으로 참여한 2005년 식품의약품안전청 용역과제 '광우병 생체조기 진단기법 개발' 보고서와 2004년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 용역과제 '핵심인수공통전염병 방역기술 개발' 보고서가 제목만 틀리고 내용은 복사판 수준의 표절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우 교수가 자기 보고서(논문)를 표절했다는 것.

그는 "두 보고서를 비교해 보면, 식약청의 용역보고서 전체 47페이지 가운데 약 30%에 해당하는 14페이지가 그림뿐만 아니라 도표까지 그대로 복사한 수준"이라며 "용역이 세금으로 수행되는 만큼 국민 혈세를 탈취하는 범죄로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우 교수의 두 용역과제인 학진 보고서 3~7페이지와 식약청 보고서 11~16페이지가 소제목부터 그림, 표 내용까지 완벽히 같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표절 의혹 제기에 앞서 실험노트 자료 제출을 요구한 데 대해 "표절이라는 사안이 중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기 전 우 교수가 연구용역을 하면서 실험을 실제 하였는지 혹은 실험노트가 있는지에 대해 검토와 함께 전문가 리뷰를 받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 교수는 "논문이 아닌 비슷한 주제의 용역과제를 두고 표절이라니 말이 안 된다"며 "손 의원이 용역보고서와 논문을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우 교수는 "용역보고서는 돈을 받고 연구 주제에 대해 보고하는 것으로 학술 논문과는 전혀 다르다"며 "두 용역과제의 주제가 비슷해 연구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이어 "면책특권을 가진 손 의원이 국민을 상대로 언론플레이와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하고 "손 의원의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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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태 2008-06-24 17:11:27
흑백을 한번 가려봐라.
국민들은 진실이 알고 싶다.
둘 중에 한 사람은 거짓말 하고 있는거잖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쇠고기 협상에 반대해온 우교수에 대한 탄압인지
무슨 정치적 목적이 있는건지 확실히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