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9월 둘째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선 후보 다자 구도에서 박근혜 후보는 42%의 지지율을 얻어 안철수 서울대 교수(20%)와 문재인 민주당 후보(18%)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지지후보 무응답은 16%였다.
박근혜 후보는 전주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고, 문재인 후보도 3%포인트 더 상승했다. 반면 안철수 교수의 지지도는 전주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안철수-문재인 후보 격차가 2%포인트로 좁혀졌다.
다자 구도에서 7월 <힐링캠프> 출연 이후 안철수 교수 지지도 급상승은 기존 지지 기반인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 중 상당수가 결집한 결과였다.
그러나 8월 들어 민주당이 예비경선을 거쳐 25일부터 시작한 지역 순회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연승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의 상당수가 문 후보 지지로 이동했다. 안철수 교수 지지도는 힐링캠프 출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9월 2주 다자 구도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43%가 문재인 후보, 35%가 안철수 교수를 지지했다. 전체 유권자의 1/3 정도를 차지하는 무당파에서도 안철수 교수 27%, 박근혜 후보 22%, 문재인 후보 16%로 민주당 경선 기간 중 문재인 후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선 후보 양자 구도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철수 교수의 약세가 이어졌다.
박근혜-안철수 대결에서 박근혜 후보 46%, 안철수 교수 39%, 무응답 15%로 집계됐다. 두 사람의 대결 구도에서 박 후보는 전주에 비해 1%포인트 상승, 안 교수는 3%포인트 하락했다.
박근혜-문재인 대결 구도에서는 지난주와 비교해 큰 변화 없이 박 후보 48, 문 후보 37%, 무응답 16%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한국갤법이 지난 10일부터 닷새 간 휴대전화 RDD 조사(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방식으로 이뤄졌다. 유효표본은 전국 성인 1551명, 표본오차 ±2.5%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였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