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고 박근혜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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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고 박근혜공화국"
  • 송유정 기자
  • 승인 2012.10.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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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영화 <유신의 추억> 시사회에 참석해 과거 회상...따끔한 지적

유신 40주년을 맞아 당시의 시대 상황을 영화화해 사회적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3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영화 <유신의 추억-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 시사회에 참석했다.

1975년 4월 9일 인혁당 사법살인을 비판하기 위해 '75분 49초'라는 상징적 상영시간으로 제작된 이번 영화의 시사회 자리에는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과 박경준 목사 등도 참석해 더욱 의미 있는 자리로 거듭났다.

또 이번 시사회에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강창일·김민기·김우남·노웅래·부좌현·신경민·유승희·유인태·윤관석·이미경·인재근·장병완·전순옥·전정희·최민희·홍의락 의원도 참석했다.

영화 <유신의 추억>은 과거 유신시대를 증언하는 영화로, 10월 유신 40주년을 맞아 국민의 모금으로 제작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꼭 40년 전인 10월 17일이다"라며 "친구들과 술 한잔 하려고 문리대 교정 앞에 갔다 난데없이 군용 트럭에 집총을 한 병사들이 문리대 교정으로 수도 없이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라고 당시 유신이 시작되는 모습을 언급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유신을 딱 한마디로 얘기하면 8대 국회를 해산하고, 박정희가 종신집권하는 체제를 만든 것이었다"라며 "8대 국회가 17일 그날 저녁 7시부로 해산됐다. 박정희 대통령이 71년도에 김대중 대통령을 부정선거로 이겨 당선됐는데, 그 해 이루어진 총선에서 민주당이 약진했다. 민주당이 상당히 많은 의석을 얻으니 그것이 두려워서 영구집권체제를 위해 8대 국회를 해산하고 장충동 체육관선거를 시작해 전두환 때까지 만 72년에서 87년까지 15년 동안의 장충단 시대를 만들었던 것이다"라고 유신을 설명했다.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유신에 대해 '헌정 질서를 훼손해서 미안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말뿐인 것은 의미가 없음을 강조했다.

특히 정수장학회에 대해 이 대표는 "이번 정수장학회에 대한 발표에서 보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유신시대가 다시 부활한다는 인상을 받는다"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고 ‘박근혜공화국’이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영화 <유신의 추억>이 국민들의 성금을 모금해 제작된 만큼 '국민들의 마음이 모인 의미 있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후 상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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