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파업농성장 공권력 투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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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파업농성장 공권력 투입 임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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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매장에 대한 노동자들의 점거농성이 20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농성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9일  노사협상이 최종 결렬된 직후 이랜드 사측은 "더 이상 추가 협상은 없으며 노조가 매장 점거농성을 풀지 않으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직장폐쇄나 공권력 투입 요청과 같은 초강경 대응에 나설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앞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18일 오후 "불법사태를 더 이상 인내력을 가지고 보기에 한계에 도달했다"며 "오늘밤 노사간 자율교섭이 성과없이 끝날 경우 공권력을 투입하여 농성을 강제 해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 홈에버 월드컵몰점과 강남 뉴코아점 등 노조의 농성장 두 곳을 지난 8일부터 포위하고 있는 경찰도 공권력 투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상태. 하지만 공권력 투입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센데다 그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실제 공권력이 투입될지는 미지수다.

만약 농성중인 조합원들을 강제로 끌어내기 위해 경찰 병력이 들어갈 경우 최악의 물리적 충돌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렇게 되면 결국 노정간 전면전으로 번지면서 노정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홈에버 월드컵몰점과 뉴코아 강남점에는 각각 150여 명의 노동자 학생 등이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이날 오후 서울 창전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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