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858기 가족회, 김현희와 공개토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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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858기 가족회, 김현희와 공개토론 제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1.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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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기 추모제 진행... "진실 밝힐 수 있는 증언대 나와야 한다"

"감추어진 거짓은 낱낱이 드러나고 숨겨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감추어진 거짓은 낱낱이 드러나고 숨겨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대한항공(KAL) 858기 가족회와 칼(KAL) 858기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KAL858기 사건 25주년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옛 안기부)에 의해 칼 폭파범으로 지목된 김현희씨와의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칼 858기 가족회와 시민대책위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작은형제회 1층 성당에서 KAL858기사건 25주기 추모제를 진행한다.

'거짓은 무너지고 진실만 남으리라' 주제로 진행되는 추모제 자리에서 사건의 진실을 놓고 김현희씨와 공개토론를 하자는 것이다.

또 이날 추모제에서는 박강성주의 KAL858기 사건 박사학위 논문도 발표된다.

가족회는 "25년 동안 만남을 원했던 피해자 가족의 의혹과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회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며 "이제라도 15년 전의 약속을 지키고 동시에 'KAL858기 사건'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을 깨끗이 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달라"고 김현희씨에게 요구했다.

김현희씨는 1997년 12월 23일 가족회에게 쓴 서약서에서 "본인 김현희는 평생을 유가족과 함께 서로 도우며 살아가기를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맹세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 번도 이 맹세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오는 29일 25주기 추모제와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가족들을 만나고 돕기를 바란다고 가족회는 밝혔다.

가족회는 "만일 김현희씨가 자신의 약속을 내팽개치고 피해자 가족회가 바라는 최소한의 요구이며 마지막 제안을 끝내 거부한다면 김현희는 본인의 결정과 책임에 따른 응당한 댓가를 치루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희씨는 최근 조선일보의 종편 <TV조선>에 잇따라 출연해 자신의 사생활까지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0월 14일 <TV조선>에 출연해 대한항공 858기 가족들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한다.

이에 기족회는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가족회 차옥정 회장은 "가족회가 제안한 공개적인 만남은 거부하면서도 TV조선에만 출연해 자신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식의 방법은 가족회를 모독하고 무시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차 회장은 "김현희가 진정으로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TV조선에만 출연하여 자신의 입장을 앵무새처럼 주장하지 말고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공개 토론회 자리에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현희씨가 자신의 진실을 밝힐수 있는 공개 증언대를 굳이 피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칼858기 가족회는 오는 20일까지 공개토론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김현희씨에게 요구했다. 가족회는 지난해 11월에도 추모제를 앞두고 김현희씨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 적이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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