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쇠고기 파동 송구... 박근혜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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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쇠고기 파동 송구... 박근혜에 감사"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7.03 15:3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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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 축사... "성공한 대통령 되겠다... 촛불시위엔 엄정 대처"

"제가 최근 지방에 갔을 때 '힘을 내시라고, 힘내시라'고 손을 꼭 잡고 눈물을 글썽이던 여성 당원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지금 어느 때 보다도 당원동지 여러분의 지혜와 힘이 필요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어떠한 역경에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쇠고기 파동으로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촛불시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내부 결속과 단합을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한나라당 공식 행사 참석은 지난해 12월 19일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먼저 "지난 야당 생활 10년 동안 고생하신 박근혜 전 대표를 위시한 모든 당직자와 당 고문 선배, 당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축사를 시작했다.

그는 "오늘은 우리 한나라당이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고, 집권여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날이다. 10년 야당을 집권 여당으로 만든 것은 바로 이 자리에 계신 당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며 "어떠한 역경이 있더라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는 것을 여러분 앞에 굳게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한나라당의 집권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역사적 부름이었다"고 평가하고 "우리는 대한민국의 선진화라는 시대적 소명과 국민적 열망에 의해서 선택됐다"고 집권여당의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집권은 집단이기주의와 포퓰리즘, 지역과 이념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서라는 요구였으며, 어렵고 힘들더라도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국민 통합을 이루라는 준엄한 선택이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인한 국정 난맥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얼마나 마음 고생이 많나. 여러분이 만든 정부가 이렇게 비난을 받을 때 얼마나 마음이 착잡했겠냐"며 "오늘 당원 여러분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고맙고, 한편으로 송구스럽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제가 최근 지방에 갔을 때 '힘을 내시라고, 힘내시라'고 손을 꼭 잡고 눈물을 글썽이던 여성 당원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지금 어느 때 보다도 당원동지 여러분의 지혜와 힘이 필요합니다."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을 계기로 식품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민 사이에 빈 공간이 있다면, 이 자리에 계신 당원 여러분이 메워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평화적인 집회를 통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를 구실로 한 불법과 폭력 시위는 국민들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불법 시위 엄정 대처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전당대회 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지난 12월 19일 대통령에 당선되고 처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당원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여기 함께 나와 주신 최고위원 후보님 여러분에게도 깊은 격려를 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이루어내고 매우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어 주신 강재섭 대표와 당직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야당 생활 10년 동안 고생하신 박근혜 전 대표를 위시한 전 당직자와 또한 당 고문 선배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이 자리에서 드립니다.

오늘은 우리 한나라당이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고, 집권여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날입니다. 화합과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10년 야당을 집권 여당으로 만든 것은 바로 이 자리에 계신 당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의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어떠한 역경이 있더라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는 것을 여러분 앞에 굳게 다짐합니다. 그것이 바로 당원 여러분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한나라당의 집권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역사적 부름이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선진화라는 시대적 소명과 국민적 열망에 의해서 선택이 되었습니다. 집단이기주의와 포퓰리즘, 지역과 이념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서라는 요구였습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국민 통합을 이루라는 준엄한 선택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꿈꾸었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부지런하고 정직한 사람이 잘 사는 나라, 국민 각자의 자유와 창의가 마음껏 발휘되는 나라, 균등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나라, 일자리가 많고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 우리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나라, 가난의 대물림이 없는 나라, 세계 어디를 가도 인정받는 문화대국 대한민국 우리 힘을 모아서 반드시 만들어 냅시다. 우리는 할 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는 국내외 이중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법과 질서가 무시되고 다른 한 편으로 경제난이 심화되는 안팎의 이 도전을 우리는 슬기롭게 당당하게 헤쳐 나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여러분께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여러분이 만든 정부가 이렇게 비난을 받을 때 얼마나 마음이 착잡했겠습니까.오늘 당원 여러분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고맙고, 한편으로 송구스럽습니다.

제가 최근 지방에 갔을 때 '힘을 내시라고, 힘내시라'고 손을 꼭 잡고 눈물을 글썽이던 여성 당원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지금 어느 때 보다도 당원동지 여러분의 지혜와 힘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국민사이에 빈 공간이 있다면, 이 자리에 계신 당원 여러분이 메워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흩어진 민심을 다시 모으는데 당원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이번을 계기로 식품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정부는 평화적인 집회를 통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그러나 이를 구실로 한 불법과 폭력 시위는 국민들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는 '경제살리기의 횃불'을 높이 들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현재 세계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도 거기에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과거에 여러 차례 어려웠을 때 국민 모두가 단합해서 극복한 경험과 저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 정부와 우리 당 모두가 힘을 모으면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국회와 적극 협력하는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한나라당과 짐도 보람도 함께 나누어 나갈 것입니다. 국가적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산적한 민생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도 국회는 하루빨리 정상화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전당대회를 통해 한나라당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선진화라는 시대적 소명에 한나라당이 주도세력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만들어 준 대통령, 저 이명박도 새롭게 출발하는 한나라당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함께 뛰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이제 대통령 선거와 총선은 끝났습니다. 대선과 총선과정에서 서운한 일이 있더라도 모두 잊고 새 출발을 합시다. 이제 국민과 역사에 무한한 책임을 진 하나된 '우리' 만이 있을 뿐입니다.

오늘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모두가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가 되어야 국민이 우리에게 준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고,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 앞으로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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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멍군 2008-07-03 20:41:38
그래 한번 세어봐라. 몇명인지.
내가 볼 때는 두 명도 안 될 것 같은데.

장군멍군 2008-07-03 20:39:28
뭐가 미안한지도 분명히 밝히고
그에 대해서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지
그냥 말로는 미안한 척 하고 하는 행동은 완전히 딴판이니
국민들이 종잡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 나라 정신 똑바로 박힌 국민 치고 대통령 말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 몇이나 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