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서 공신력있는 미인대회에서 수상해 국가의 대표로 참석한 사람이 출신 국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뼈가 있는 비판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012 미스어스에 참가한 미스 러시아 나탈리아 페르베르제바는 미스어스에서 "자기 나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얼굴이 상기되면서 자국어로 한마디 내쏘았다.
페르베르제바는 "러시아는 밝고 따뜻하다. 겨울 저녁 밖에서 폭풍이 칠 때도 안에서 편안하게 잠을 잘 정도로 쾌적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어 "러시아는 가난하고 오랜 기간 고통을 받았다. 탐욕스럽고 불성실하며 믿을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 사지가 찢겨진 상태"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러시아는 멋진 곳이지만 몇 사람이 재산을 빼먹기 바빴다. 러시아는 지금 거지 상태"라고 내쏘았다.
페르베르제바는 그러면서도 러시아의 미래와 꿈을 이야기 했고 탐욕스러운 관리와 일부 몰지식한 부유층에게 분노를 퍼붓는 것을 잊지 않았다.
미스러시아 발언을 두고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해도해도 너무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던 것.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러시아를 두고 한 미스러시아 발언에 90%이상의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페르베르제바는 2010년 미스 모스크바에, 2011년에는 미스러시아에 선정됐다.
김찬용 기자 chan1234@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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