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은 지난 27일 데일리정치지표 11월 1~4주 응답자 중 876명을 추적 조사해 ▷지지 후보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번 야권 단일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안 후보 사퇴 후 안철수-문재인 후보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변했는지 등을 알아 봤다고 한다.
이 조사 결과, 다자 구도 기준으로 기존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 61%는 문재인 후보로, 14%는 박근혜 후보로, 24%는 부동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안철수 후보 사퇴가 '야권단일화를 한 것인지 야권 단일화의 실패라고 보는지' 물은 결과 '야권단일화를 한 것' 25%, '야권단일화 실패' 60%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안 후보 사퇴 전 기존 지지 후보별로 안 후보 사퇴를 바라보는 평가가 달라 대조를 이뤘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야권단일화를 한 것'이 55%로 '야권단일화 실패' 32%보다 많았다.
반면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야권단일화를 한 것' 30%, '야권단일화 실패' 59%로 안 후보의 사퇴는 결국 야권 단일화 실패라는 평가가 훨씬 많았다.
박근혜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77%가 '안철수 사퇴=야권단일화의 실패'로 인식했다.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안철수'에 대한 생각은 '좋아졌다' 22%, '나빠졌다' 23%, '변화 없다' 46%로 호감/비호감 증가치가 비슷했다.
사퇴 전 기존 지지 후보별로 살펴보면,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좋아졌다' 29%, '나빠졌다' 13%,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좋아졌다' 27%, '나빠졌다' 18%로 두 경우 모두 안철수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좋아졌다' 15%, '나빠졌다' 34%로 비호감 증가 의견이 더 많았다.
안철수 사퇴 이후 '문재인'에 대한 생각은 '좋아졌다' 10%, '나빠졌다' 27%, '변화 없다' 56%로 호감보다 비호감 증가 의견이 많았다.
사퇴 전 기존 지지 후보별로 보면,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좋아졌다' 8%, '나빠졌다' 30%로 비호감이 증가했고, 박근혜 후보 지지자 중에서도 '좋아졌다' 7%, '나빠졌다' 40%로 역시 비호감 증가 의견이 많았다.
반면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좋아졌다' 20%, '나빠졌다' 6%로 호감 증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27일 휴대전화 조사(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로 이뤄졌고, 한국갤럽 데일리정치지표 11월 1~4주 응답자 중 876명을 추적 조사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3.3%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55%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