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제주해군기지 예산안 날치기, 박근혜가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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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제주해군기지 예산안 날치기, 박근혜가 답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1.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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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산안 국회 상임위 날치기와 관련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가 28일 충남 당진시장오거리에서 펼쳐진 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진보신당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새해 예산이 28일 국회 국방위에서 새누리당 단독으로 날치기한 데 대해 강력 비판하며 박근혜 후보의 대답을 촉구했다.

관련 예산안이 국회 상임위를 강행 통과하자 강정마을 주민들의 강도높은 투쟁이 다시 시작됐다. 주민들과 문정현·문규현 신부 등은 2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과 제주에서 동시에 삭발 시위를 벌이며 강력 반발했다.

박은지 진보신당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어 "이렇듯 국민적 저항이 있고 갈등이 지속적으로 존재했던 사안에 대해 이제 그 자리조차 얼마 남지 않은 여당이 단독으로 날치기를 했다"며 "19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그것도 대통령 선거기간에 이런 무리수를 감행하다니, 박근혜 후보의 입장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5년 전엔 '주민 동의가 먼저'라며 무난한 입장을 가졌던 박근혜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단순한 군사기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꼭 찾고 싶어하는 관광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박 후보의 태도 변화를 지적했다.

이어 "제주 해군기지 예산 날치기는 이런 박 후보의 입장과 계획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대표적 친박인사 유승민 국방위원장이 주도한 날치기 통과에 대해 박근혜 후보가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보신당은 또한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민주당 상임위원들은 새누리당의 단독 처리를 물리적으로 막는 대신 회의에 불참하는 식의 소극적 대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해군기지 예산 날치기 통과를 막기 위해 민주당이 얼마큼 노력하고 저항했는지도 의문이다.  날치기가 끝나서야 "원천무효"를 외쳐봤자 민주당이 사실상 날치기를 방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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