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캠프 눈물과 감동의 해단식... 문재인 지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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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캠프 눈물과 감동의 해단식... 문재인 지지 확인
  • 석희열 기자·송유정 기자
  • 승인 2012.12.03 16: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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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일후보 문재인 후보 성원해달라"... 대선 판도에 중대 변수될 듯

▲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3일 오후 서울 공평동 사무실에서 진심캠프 해단식을 갖고 야권 단일후보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 데일리중앙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3일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앞으로 '안철수 변수'가 대선 판도에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는 그러나 '문 후보 현장 지원 유세'에 대한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안철수 전 후보는 3일 오후 서울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진심캠프 해단식에서 '문 후보를 지지하지만 적극적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눈물과 감동이 어우러진 이날 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은 안철수 전 후보를 애타고 찾으며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 후보는 열흘 만에 등장해 지지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허리 굽혀 절하며 인사했다.

후보의 등장에 지지자들은 "안철수"를 크게 외치며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정연순 전 대변인의 사회로 진심캠프 자원봉사자 최병윤씨와 하윤희씨의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이 있은 뒤 안 전 후보가 화답하는 식의 인사가 이어졌다. 하윤희씨는 아쉬움과 회한에 사무치는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눈물을 본 안 전 후보는 "지나온 여정 돌아보니까 저는 여러분께 평생 다 갚지못할 빚을 졌다"며 자원봉사자 등 캠프 식구들에게 거듭 고맙고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께도 고개숙여 인사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헤어짐은 또다른 시작"이라며 정치 인생을 계속해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안 전 후보는 "여러분들 진심어린 눈빛, 헌신적인 손길 결코 잊지 않겠다"며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셨던 새 정치 물결 그리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고 저는 더욱 담대한 의지로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정치와 정치쇄신 깃발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국민들께서 만들어 주시고 여러분이 닦아주신 새 정치의 길 위에 저 안철수는 저 자신을 더욱 단련해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떠한 어려움도 여러분과 함께하려는 제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제 부족함 때문에 도중에 후보직을 내려놓아 많은 분들에게 상심을 드렸다. 미리 설명드리지 못하고 상의드리지 못해서 참으로 죄송하다. 이번 기회를 빌어 깊이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그러나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국민들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음을 상기하며 지지자들과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한 것이다.

▲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3일 캠프 해단식에서 야권 단일후보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 변수'가 이번 대선 판도에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중앙
안 전 후보는 지난 11월 23일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입장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야권 단일후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11월 23일 제 사퇴기자회견 때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말씀 드렸다"며 "저와 함께 새 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이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여야 정치권에 대해 정면 비판했다.

그는 현 대선 정국에 대해 "국민 여망과는 정 반대로 가고 있다"며 "새 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전 후보는 "대립적인 정치와 일방적인 국정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며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통합하는 선거, 국민들에게 정치혁신, 정치개혁의 희망을 주는 선거, 닥쳐올 경제위기를 대비하고, 사회 대통합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전 후보의 지지 선언에 문재인 후보 쪽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후보 쪽 우상호 공보단장은 서울 영등포 캠프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후보, 그리고 함께 해왔던 모든 분들의 감동적인 여정을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지를 거듭 밝힌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우 단장은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후보 캠프는 안철수 전 후보와 함께 새로운 정치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반드시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안철수 진심캠프 해단식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이상일 대변인은 "안철수 전 후보가 희망하는 국민대통합, 정치쇄신, 경제위기 대비 등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일관되게 추구해 왔던 어젠다"라며 "이런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진, 또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송유정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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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kkj 2012-12-04 14:14:35
양보하시고 해단식을 보면서 초심을 버리지 않고 제길을 가시니 안심이 되네요 잘못된 길를보고 질타하시는 전 안후보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보임니다 힘내시고 다음을 기약합시다 전 안철수 후보님 화이팅...

song jane 2012-12-04 11:31:53
그래서 전 손수건을 SPIBElt에 담아 갔습니다. 흔들림 없이 눈물을 닦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