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가축법 개정과 국정조사 수용해야 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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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가축법 개정과 국정조사 수용해야 등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7.07 09: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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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등원 전제조건 재확인... 한나라당 "최종시한 10일" 등원 압박

▲ 6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뽑힌 정세균 민주당 새 대표는 7일 한나라당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 국정조사 요구를 받아들여야 국회 등원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민주당)
민주당 정세균 새 대표는 7일 국회 등원 문제와 관련해 "새 지도부가 선택되었다고 바뀔 일은 없다"며 '선 수용, 후 등원' 입장을 확인했다.

정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고 국정조사를 실시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한나라당이 수용하면 즉시 등원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가축법 개정과 국정조사 수용이 등원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 대표는 "사실 등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야당의 심정도 여당 못지않게 타 들어간다"며 한나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적인 요구를 도외시한 채 야당이 그냥 비켜갈 수 없는 그런 고충도 이해를 해야 한다"며 "이 정국을 풀 열쇠를 여당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여당이 최소한의 요구를 빨리 수용해서 국회도 정상화하고 여러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 간에 지혜를 모으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각과 관련해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통해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정운영 시스템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경제팀의 경질은 꼭 필요하고, 사정라인과 방송통신위원장의 교체까지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야당의 국회 등원 최종시한을 10일로 못박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SBS>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민주당이 10일까지는 등원해야 한다"며 "10일이 최종시한"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회가 11일부터 제헌절 행사에 들어가는데 행사를 주관하고 진행해야 할 의장이, 주인이 없다"며 "그 안에 반드시 의장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의 개원'을 위해 끝까지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또 민주당이 등원 전제조건으로 가축법 개정 동의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모든 것을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고 대폭 양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들어와서 서로 논의해서 접점을 찾자"며 '선 개원, 후 논의' 입장으로 맞섰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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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2008-07-07 13:20:30
정세균 민주당 신임 대표의 리더십을 환영한다.
아직은 등원시기가 아닌듯 하다. 시기상조다.
민심을 더 살피는 야당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