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도 '바늘 구멍'... 상반기 경쟁률 평균 54 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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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도 '바늘 구멍'... 상반기 경쟁률 평균 54 대 1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7.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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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실습 사원) 경험자에게 정규직 전환 기회를 주거나 채용 시 가산점을 주는 기업이 늘면서 인턴십에 참여하기 위한 예비 구직자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상반기 인턴십을 진행한 32개 주요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인턴사원 평균 경쟁률은 54 대 1로 집계됐다. 특히 경쟁률이 100 대 1이 넘는 곳도 조사 기업의 21.9%나 돼 인턴되기도 이제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웅진그룹은 19명을 모집하는 하계 인턴십에서 2881명의 지원자가 몰려 15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처음 인턴십을 진행했으며 그때 경쟁률은 100 대 1이었다. 그룹 관계자는 "경쟁률뿐 아니라 지원자들의 수준도 지난 해보다 높아졌다"며 "인턴십 수료자에게는 서류전형 면제를, 우수자는 최종면접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턴 경쟁률이 100 대 1이었던 CJ그룹도 올해 경쟁률은 120 대 1로 뛰었다. 올해 첫 인턴십을 진행한 교원그룹의 경우 20명 모집에 1000여 명이 지원해 5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은 9명 채용에 1560명의 지원자가 몰려 173 대 1의 경쟁률로 올 상반기 인턴 경쟁률 가운데 가장 높았다. 16명의 하계 인턴을 선발한 KT&G는 1800여 명이 지원해 113 대 1의 경쟁률을 차지했다.

지난해 7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LG파워콤의 경우 올해 61명 정원 중 6600여 명이 지원해 108 대 1로 증가했다. LG파워콤은 인턴십 수료자의 90% 이상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5월 대졸 인턴사원을 모집한 결과 145명 정원 가운데 1만4500여 명이 몰려 100 대 1을 기록했다. 인턴십 우수자에게 최종 면접 기회를 주고 있는 GS칼텍스는 30명 모집에 2920명이 지원해 9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올해 40명의 하계 인턴사원을 채용한 SK건설은 2600여 명이 지원해 65대 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 SK건설 인사 담당자는 "인턴십 평가 우수자에게는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기 때문에 인턴 근무 기간 중 평가를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기업을 대상으로 '인턴십 특전'을 조사한 결과 '공채 지원 시 가산점 부여'가 3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규직 채용' 28.1%, '공채 지원 시 채용전형 면제' 21.8% 순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인턴십 경험자에게 다양한 특전을 주는 기업이 늘면서 인턴 경쟁률도 취업 경쟁률 만큼 높아지고 있다"며 "인턴십을 희망한다면 지원할 기업의 인재상에 맞춰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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