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이랜드자본 강력히 타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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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랜드자본 강력히 타격하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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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 진압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21일 노동자들의 이랜드 매장 '매출 0원' 2차 총력투쟁이 벌어진다.

민주노총은 20일 80만 조합원을 총동원하여 이랜드 모든 매장을 집중 타격하겠다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노무현 정부는 '일하게 해달라'는 여성 비정규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경찰의 방패로 짓밟으며 농성 노동자들을 강제로 끌어내고야 말았다"며 "노무현 정권은 결국 비정규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준 것이 아니라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며 규탄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정부가 비정규직의 차별 고착화를 위해 만든 비정규직법안에 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군사정부에서나 가능한 공권력 투입을 선택했다"며 "우리는 결코 이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전체 노동자와 민중의 힘으로 정권에 그 책임을 분명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우리는 비정규 노동자 탄압 규탄 대정부투쟁과 이랜드사용자의 반노동성을 분쇄하는 투쟁을 완강하게 벌여나갈 것"이라며 "노동자들 탄압하는 기업은 기업활동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늘부터 이랜드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더욱 강도높게 별여나가는 한편 항의규탄투쟁을 전국적으로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21일 오전 10시 뉴코아 구월점 등 전국의 홈에버 및 뉴코아 매장에서 대규모 규탄집회와 시위를 벌여 이랜드그룹을 타격할 예정이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긴급 호소문을 통해 "여성 비정규노동자들의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을 군화발로 짓밟아 버리는 천인공노할 만행에 맞서 우리 사회의 모든 양심적인 사람이 한결같이 떨쳐 일어나 함께 승리의 날을 일궈 나가자"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경찰이 억덕기업주 이랜드그룹 박성수회장이 동원한 용역깡패들까지 앞세워 여성 비정규 노동자들을 무자비하게 끌고 간 오늘의 현실이 바로 비정규 노동자의 모습"이라며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이 현실 앞에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양심적인 시민들과 함께 이랜드그룹 불매운동을 힘차게 전개하고, 여성 비정규 노동자의 먹고 살길을 막아버린 이랜드그룹에게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의 단결된 힘을 내보여야 한다"며 "밟을수록 더 거칠게 일어나 세상을 뒤흔드는 노동자의 위력이 무엇인지 노무현 정권과 박성수에게 똑똑히 보여주자"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강력한 투쟁을 예고함에 따라 노정간, 노사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며 노사정간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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