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에 조언... "야당의 등원거부도 일종의 투쟁"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찾아 온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30여 분 간 환담을 나누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야당 시절에 6개월 간 등원 거부한 경험을 떠올리며 "등원 거부는 일종의 투쟁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야당이 하듯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이) 의장을 단독 선출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은 80년대 말 고르바초프 시절에 옛 소련을 방문했을 때 기자들과 평양식당에 들렀던 얘기 등을 나누며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박 대표에게 "여당 대표라는 자리는 아주 책임이 막중한 자리다. 당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한 뒤 "경험이 많아서 당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 믿는다. 무엇보다도 당의 화합이 중요하다. 당선된 뒤 당 화합이 우선이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아주 옳은 말"이라고 추어올렸다.
이에 박 대표는 "정치 초년생이던 초선 시절부터 김 대통령을 20년 넘게 모시면서 정치를 배워 왔다"며 "말씀대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당을 잘 이끌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에서 김효재 대표비서실장과 조윤선 대변인, 황천모 부대변인이 배석했고, 김 전 대통령의 김기수 비서실장이 함께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라의 큰 어른으로서 바른 말로 여당을 지도해야지 광우병에 미친 정권에 현혹되면
안되지. 한번 믿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