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 만에 열린 국회... 김형오 국회의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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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 만에 열린 국회... 김형오 국회의장 선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7.10 12: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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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특위 구성 채택... 민주노동당 "민심은 광장에 있다" 본회의 거부

▲ 쇠고기 정국으로 표류하던 18대 국회가 임기 개시 42일 만인 10일 드디어 문을 열었다. 18대 국회는 이날 첫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을 상반기 국회의장으로 뽑았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18대 국회가 진통 끝에 임기 개시 42일 만인 10일 마침내 문을 열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 첫 본회의를 열어 18대 국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본회의에는 전체 299명 가운데 해외 체류 등 개인적인 사유로 불참한 16명을 뺀 283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한 달 넘게 개원이 늦어진 때문인지 회의 시작 전부터 본회의장 앞에는 오랜 만에 만나 정답게 인사를 주고받는 선량들로 웃음꽃이 피었다. 특히 들뜬 표정의 초선의원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그러나 강기갑 원내대표를 비롯한 5명은 당직자 70여 명과 함께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광우병 쇠고기 재협상 실현과 가축전염병예방법 전면 개정, 공안탄압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오늘날 촛불이 민심이며, 민심은 광장에 있다"고 주장하며 본회의에 불참했다.

본회의는 새 국회의장 선출에 앞서 최다선 의원이 본회의 임시의장을 맡는다는 국회법에 따라 7선 의원인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이 의사봉을 쥐고 시작됐다.

조 의원은 "개원 국회에서 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것은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18대 의원 모두의 책임"이라고 유감을 나타내고 올해를 국회법을 지키는 원년으로 삼자"고 밝힌 뒤 곧바로 의장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찬반 형식으로 진행된 의장 선출 투표에서 국회의장 후보자인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은 총 투표 수 283표 가운데 과반이 훨씬 넘는 263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뽑혔다.

국회의장에 선출이 확정되자 김 새 국회의장은 곧바로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의장석으로 걸어 나와 임시의장인 조 의원으로부터 의사봉을 넘겨 받았다.

▲ 10일 18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형오 새 국회의장이 본회의장에서 당선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김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건국사적 의미가 있는 제헌 60주년에 국회의장이 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편을 가르지 않고 공정하게 임무를 수행해 18대 국회가 품격있는 국회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를 초월하고 선수를 뛰어 넘어 서로를 이해하면서 상생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국민을 하늘같이 두려워하되 국회의 권능과 권위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함께 뽑기로 되어 있는 2명의 국회 부의장 선출은 한나라당의 경우 이윤성 의원이 내정됐으나 야당 몫인 민주당이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해 다음주로 미뤄졌다.

국회는 김 의장의 사회로 ▲쇠고기 국정조사 ▲국회법 및 국회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규칙 개정 ▲민생안정 대책 ▲공기업 대책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국군부대의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 연장 동의안 등 6개 특위 구성 결의안을 일사천리로 채택했다.

한편 국회는 11일 오후 2시 개원식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들을 예정이다. 이어 14~15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16, 18일, 21∼22일 나흘 동안 정부를 상대로 쇠고기 협상 및 경찰의 촛불시위 과잉·강경진압 관련 등 긴급현안질의를 갖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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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2008-07-11 00:32:22
국정조사 정국이 또 벌어지면 국회는 또 파행으로 굴러갈 것같은데
밖에서는 촛불시위, 안에서는 ㅇ여야 대치, 민주노동당은 양다리 투쟁.
우리나라 국회 참말로 볼만하게 생겼다.
김형오가 국회의장이라. 한나라당 원내대표하던 사람 아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