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CBS>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 조사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경우 잘할 것이라는 의견(48.8%)이 못할 것이라는 의견(32.2%)보다 16.6%포인트 많았다.
박 대표에 대한 기대감은 지지정당에 따라 의견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77.5%(>13.1%)가 잘할 것으로 내다봐 긍정 전망이 가장 높았고, 자유선진당(56.2%>33.2%) 지지층 역시 긍정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민주당(38.8%<42.7%), 민주노동당(25.2%<58.8%), 창조한국당(14.7%<61.5%) 및 진보신당(15.1%<53%) 지지층은 잘못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전북(27.2%<51.7%)과 부산·경남(35.9%<46.8%)지역에서만 부정적 전망이 높게 나타났고, 그밖의 지역에서는 잘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서울(56.8%>29.2%)에서 박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구·경북(55.6%>29.2%), 인천·경기(50.2%>25.5%)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50.9%>28.5%)와 50대 이상(64.2%>18.6%)은 잘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월등히 높은 반면, 30대(40.9%<42.2%)는 의견차가 팽팽했으며, 20대(29.7%<47.6%)는 부정적인 전망이 20%포인트 가까이 높게 나왔다. 이는 젊은층에서 박 대표의 인지도가 낮은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한편 지난 6일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정세균 의원에 대해서는 긍정 전망이 54.3%로 박희태 대표보다 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의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창조한국당(23.1%<44.7%)과 친박연대(31%<44.5%)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긍정 전망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이 76.2%(>16.1%)로 가장 높았고, 민주노동당(64.8%>18.9%), 한나라당(51.4%>33.7%), 진보신당(40.5%>27.5%) 지지층 역시 잘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의견차가 팽팽한 대전·충청(39.7%<40.2%) 지역을 제외하고는 잘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월등히 많았고, 특히 정 대표의 고향인 전북(72.6%>10.0%) 응답자의 긍정 전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61.0%>25.8%), 전남·광주(57.4%>30.6%), 부산/경남(56.6%>24.8%)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성, 연령을 불문하고 긍정 전망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50대 이상(58.6%>23.9%)에서 정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30대(57.3%>28.4%), 40대(49.6%>29%), 20대(48.7%>31.3%) 순으로 잘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 조사는 7월 8~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였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