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통령 시정연설, 알맹이 없는 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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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통령 시정연설, 알맹이 없는 말장난"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7.11 18: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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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철학과 비전 빈곤 지적... 민주노동당 "오만과 독선의 반복"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후 18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올해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11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민주당 등 야권은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여전히 문제다. 알맹이 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대해서 민주당으로서 동의하기 어려운 구석들이 많이 발견된 연설이었다"며 "대통령은 좀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정확한 현실 진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이 알맹이 없는 말의 잔치에 그쳐 매우 실망스럽다"며 "대통령은 상생과 타협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방향제시나 실천적 방안은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21세기를 향한 미래에의 비전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면서 '정보전염병'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인터넷의 역기능만 강조한 것은 대통령의 편협한 상황인식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라며 "(결국) 이 정권이 정책 부재의 정권으로서 철학과 비전이 빈곤함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부대변인은 "대통령의 개원 연설은 여전히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무시한 오만과 독선의 반복이었으며, 한마디로 위기를 증폭시키는 연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느낀 쇠고기 파동의 교훈은 촛불에 대한 공안탄압이고, 그래서 국민들의 자발적인 소통을 '정보전염병'이라고 폄하했다"며 "국민들은 재협상을 외치고 야당은 가축법 전면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데, '국민건강대책기구'로 동문서답한 것은 대통령이 여전히 명박산성을 쌓고 국민과 불통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도 "이명박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법과 질서 확립을 강조한 것은 촛불집회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합리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며 "특히 누리꾼들의 의견교환을 부정확한 정보로,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정보전염병'으로 운운한 것은 촛불 민심을 아직도 궤담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만시지탄, 표리부동, 적반하장'의 세 단어로 정리했다.

신 대변인은 "대통령은 서민 경제 회생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흘러간 레퍼토리인 법과 원칙 운운도 빼놓지 않았다"며 "남북관계 개선 노력은 만시지탄이요, 서민경제 회생 대책은 표리부동의 기만이며, 법과 원칙 운운은 적반하장"이라고 빗대 비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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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애 2008-07-12 01:42:01
뭔놈의 시정연설이 저렇게 길다냐.
저게 다 뭔 소리고? 누가 적어준거냐?
자기 말은 하나도 없고 남이 적어주면 앵무새처럼 읊조리나보네.
아이고야 쪽팔리지도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