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트위터를 통해 "상대를 지지했다고 연예인을 출연금지 시키는 건, 전체주의의 폭정"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찬양, 굴종, 순응, 지지, 비판, 반대, 저항 저주…모든 것이 정치적인 태도다. 침묵과 무관심 조차도. 권력에 대한 다양한 태도를 수렴하는 것이 민주정치"라고 덧붙였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이것은 엠비(MB) 정권 내내 비판되어온 언론장악이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탄"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부터 언론의 줄서기가 시작된다면, 엠비의 불통과 언론독재에 대한 국민저항도 고스란히 인수인계 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도 "박근혜 당선인의 지시라고 보진 않지만, 일련의 박근혜 인사에 대해 이미 그쪽 방향으로 줄서기 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방송사들의 눈치보기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 현안대책회의에서 "저의 방송 출연이 윗선의 지시로 정지됐었다"며, "즉각 문제를 시정하도록 인수위와 당선인이 조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여진 씨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각 방송사 윗분들, 문재인 캠프 사람들의 출연금지 같은 건 미리 말씀을 하시던가요. 섭외해놓고 꺼지라는 건 무슨 추태입니까! 구질구질하게…"라는 글을 올렸다. 6일 전화 통화에서는 해당 작가의 피해를 우려해 어느 방송인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직접 작가에게 출연 취소를 통보 받았다는 사실을 한 번 더 확인했다.
김씨는 지난 2011년 1월 홍익대 청소노동자 투쟁에 참여하여 '소셜테이너'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위해 찬조연설을 한 바 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