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밀봉 인수위를 이제 국민에게 개통해야 한다"며 "새로운 시대의 가치를 받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당선인이 힘든 시기에 많은 과제들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이 발언 대해 백번 공감한다"며 "그만큼 인수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국민 공감은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인수위 활동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지금 인수위가 점령군처럼 행동하지 않고 조용히 업무를 시작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박수를 보낸다"며 "그러나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에 관련해서 여러 우려가 큰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가 제기한 문제로는 ▶불통에 대한 우려 ▶새로운 시대 정신 대변할 인물의 부재가 제시됐다.
세부적으로 '불통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밀봉 인사 이어 밀봉 인수위 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구성도 밀봉, 운영도 밀봉이 됐다. 인수위와 언론과의 접촉은 철저히 봉쇄돼 있고, 윤창중 대변인은 독단적으로 브리핑 내용을 선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명박산성에 이어서 밀봉성곽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선 당시 박 당선인이 강조했던 ▷복지 확대 ▷경제민주화 ▷한반도 평화에 기반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인물 발굴에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대변할 인사 없다"며 "이 시대정신을 받들 특단의 대책을 찾아야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막말 대변인' 논란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당선인에게 진심으로 충고한다"며 "잘못된 것을 바로 지금 바꿔야 한다. 시작이 반이다. 반을 낭비할 것인가. 막말 대변인을 바꿔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