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근혜, MB측근 특별사면하나... 야당, 엄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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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근혜, MB측근 특별사면하나... 야당, 엄중 경고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3.01.0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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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범죄를 저지르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이 대통령의 측근 비리사범들에 대한 특별사면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새 정권이 들어서면 옥문이 열린다"며 MB정권 임기말 마지막 특별사면설에 대해 군불때기를 하고 있다.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절친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멘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영준 지식경제부 전 2차관 등의 특별사면 이야기가 오르내리고 있다.

임기말 대통령의 특별사면인만큼 미래 권력인 대통령 당선인과 협의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명박 청와대는 마지막 특별사면이라는 위험한 불장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은 정신차려라고 했고, 진보정의당도 "부정연루 측근·친인척 특별사면 욕심 버려라"고 이 대통령을 압박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청와대에서 권력형 비리인사들을 풀어주기 위한 불장난을 벌이고 있는 모양인데 권력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르고 또다시 권력을 앞세워 면죄부를 주겠다니 경악스럽다"고 개탄했다.

박 대변인은 "임기말 국민의 관심에서 빗겨난 청와대의 망종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법정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묵과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 엄청난 국민의 저항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대통령 측근 특별사면이 대화합 조치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비리전력자는 심판과 징치의 대상이지 화합의 대상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근혜 당선인을 향해서도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박 대변인은 "만약 박근혜 당선인이 특별사면을 묵인한다면 이는 스스로 실패한 정권으로 평가한 이명박 정권의 잘못을 묵인하고 감싸는 것으로 비칠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은 비리전력자들에 대한 꼼수 특별사면이라는 마지막 불장난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은 "권력의 힘으로 비리를 저지른 자들에게 특별사면이라니 제 정신이냐"며 "이 몰염치함과 뻔뻔함에 도리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시작부터 끝까지 국민을 외면하는 MB 정권의 반민주적인 행태에 말문이 막힌다"며 "박근혜 당선인이 '국민적인 대화합 조치' 운운에 호응한다면 '이명박근혜'라는 오명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정의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태희 전 실장의 MB측근사면 군불 때기는 몰염치의 극치"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부정연루 측근·친인척 특별사면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부대변인은 "만사형통 이상득 의원을 비롯해 천신일, 최시중, 김재홍, 신재민, 최영, 박영준, 이영호, 최종석, 이인규 등 일일이 이름을 거론하기도 힘든 측근들이 대통령 임기말 특사로 나온다면, 사법정의는 무너지고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당은 한 목소리로 박근혜 당선인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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