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은수미 국회의원은 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쌍용차 송전탑 고공농성과 관련해 "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그래서 이 추위를 송전탑에서 보내지 않을 수 있도록 국정조사를 야당이 힘입게 관철시켜야겠다"며 시급한 조치를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당선인께서 이미 국민대통합을 말씀을 하셨다"라며 "쌍용차와 같은 상징적인 문제와 관련해서 인수위 차원에서 명확한 입장표명을 해주신다면 사실 국민통합이라든가 노사갈등을 치유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쌍용차 송전탑 고공농성이 50일을 지났다는 점에서 농성자들을 향한 걱정과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은수미 의원은 농성 노동자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여야 합의로 쌍용차 국정조사를 약속한다면 노동자들에게 농성 중단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하지만 최근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한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실시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정치권이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은 의원은 "이제 국정조사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라는 마지막 제스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를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사용자 쪽이 해고 노동자들에 대해 복직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들고 있다.
1월 임시국회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쌍용차 문제를 풀기 위해 민주당·진보정의당·통합진보당의 연대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은수미 의원은 "(쌍용차 문제는)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라서 연대할 수 있는 모든 사람과 연대한다는 게 민주당의 기본 방침"이라며 "그래서 가급적 새누리당 또는 인수위의 공개적 응답을 듣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