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새누리당, 공약폐기 대신 이행 고민하라"
상태바
진보정의당 "새누리당, 공약폐기 대신 이행 고민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1.14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보정의당이 14일 새누리당을 향해 "대선공약 '출구전략' 운운하며 공약 폐기를 고민할 시간에 잘 이행할 생각이나 하라'고 충고했다.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부의장이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공약에서 기초노령연금을 내년부터 20만원씩 지급한다고 한 적이 없고 기초노령연금을 65세 이상 노인 전부에게 지급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심재철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산이 없는데도 무조건 공약대로 하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형 예산공약에 대한 출구전략을 세울 것을 주장했다. 심 최고위원은 최근에도 무상보육과 군 복무 단축 공약 재검토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박원석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물론 선거 때 제시했던 공약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일부 공약에 대한 재검토와 수정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국민들이 납득할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친 다음에야 허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한 과정은 생략한 채 '출구전략'을 운운하는 것은 박근혜 당선인과 새누리당이 선거과정에서 국민들에게 했던 말들이 그저 선심성 말잔치에 불과했음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선거가 끝난 지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공약 폐기를 운운하는 것은 '원칙과 신뢰'라는 당선인의 브랜드를 스스로 허무는 것"이라며 "어떤 공약을 어떻게 수정하고 폐기할 것인가를 궁리할 시간에 어떻게 하면 잘 이행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