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개헌 논의 및 남북정치회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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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개헌 논의 및 남북정치회담 제안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7.14 10: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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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잘살면서 강한 선진강국 활짝 꽃피우자"

▲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4일 "올해는 대한민국 건국 60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라며 "잘살면서 강한 나라, 선진강국 시대를 활짝 열어나가자"고 역설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화 시대를 지나온 대한민국의 다음 목표는 통일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하지만, 통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가 중심에 서서 선진강국 도약을 향한 국가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일하는 국회, 경제를 살리는 국회, 통일을 준비하는 국회, 미래로 가는 국회'를 만들어서 우리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을 완수하자"고 말했다.

그는 "선진강국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첫번째 과제는 정치 안정"이라며 "여야관계부터 대립과 갈등에서 대화와 타협의 관계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야당을 국정의 소중한 동반자로 존중할 것"이라며 "민주당 정세균 신임대표의 '여야정 원탁회의' 구성 제안을 적극 환영하고, 하루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의를 월 1회 정례화해서 주요 국정현안을 논의하자는 밑그림도 제시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1987년에 개정된 현행 헌법은 21세기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18대 국회에서 개헌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그러나 "지금 가장 시급한 국가적 과제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이다. 당장 본격적인 개헌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학계를 비롯한 관련단체 차원에서 차분하게 준비를 하되, 본격적인 개헌 논의는 민생경제가 안정되는 시점에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쇠고기 파문의 교훈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당내에 국민과 소통을 위한 '시민사회 협력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쇠고기 파문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국민의 마음을 읽는데도 소홀했다"며 "항상 국민의 눈으로 정책 현안을 꼼꼼히 살피고,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구하겠다. 다시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이명박 정부 들어 얼어붙고 있는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남북정치회담을 북에 공식 제안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남북대화가 단절돼 있는 이런 때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한 국회차원의 특별기구를 조속히 설치할 것을 제의한다"며 "여야 대표로 구성된 이 기구를 통해 '남북정치회담'을 북한에 공식 제안하자"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남북정치회담에 대해 "남과 북의 의회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평화정착과 남북경협 방안, 식량과 자원문제, 인도적 현안 등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하자는 것"이라며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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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쭈미 2008-07-14 13:35:33
이명박 정부하고는 말도 안하겠다는데
그 꼬봉역할하는 한나라당이 제안한다고 북한이 콧빵귀라도 뀌나.
더군다가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따까리 중에 따까린데
그말 누가 듣겠냐.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아무도 안믿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