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민주노총이 이랜드와 한판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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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민주노총이 이랜드와 한판 붙는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21 0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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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0여개 이랜드 유통매장 타격투쟁... 사측도 "강력대응" 격돌 예고

▲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스무하루 동안 농성을 벌이던 서울 홈에버 월드컵몰 파업현장을 20일 오전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해산했다.
ⓒ 데일리중앙 이옥희
일하게 해달라고 울부짖던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현장을 짓밟은 공권력과 이랜드자본에 맞서 이번에는 노동계의 '빅브라더' 민주노총이 나선다.

민주노총은 2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동안 홈에버와 뉴코아아울렛 등 이랜드 계열 전국 유통매장 60여 곳에서 대대적인 타격투쟁을 벌이겠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8일에 이어 두번째 '이랜드 유통매장 매출 0' 투쟁이다.

이날 이랜드 타격투쟁에는 지난 8일 1차 타격투쟁 때의 5배 수준인 연인원 2만여 명이 참가한다. 민주노총은 특히 매출이 많은 서울, 경기, 부산, 울산 등의 이랜드 매장 33곳을 집중 타격해 매출을 완전히 틀어막겠다는 계획이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랜드자본의 노동관을 바로잡고 비정규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이랜드자본에게 실질적 타격을 줄 수 있는 매출 제로(0) 투쟁을 진행한다"면서 "지난 8일의 1차 투쟁보다 더욱 광범하고 강력한 투쟁으로 정부의 탄압이 더욱 큰 투쟁을 불러일으켰음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끌려가는 엄마에게
딸이 보낸 휴대폰 문자메시지 "엄마, 힘 내세요!" (만평=김진호 화백)
ⓒ 데일리중앙
이에 맞서 이랜드 사측도 강력 대응하기로 해 물리적인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이랜드는 입점주들과 모든 직원들을 총동원하여 매장 주변에 인간띠를 만들어 결사항전 각오로 매장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감정의 날이 곧추서 있는 양쪽이 맞붙을 경우 순식간에 유혈 폭력 등 최악의 사태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민주노총이 주요 매장 한 두곳을 집중 타격해 점거농성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제2의 이랜드사태와 같은 격렬한 대치가 벌어질 수도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6시 비상중앙집행회의를 열어 이번 이랜드사태와 관련한 향후 투쟁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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