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후보자, 자진사퇴... "국정 원활한 운영 위해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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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후보자, 자진사퇴... "국정 원활한 운영 위해 결심"
  • 김나래 기자
  • 승인 2013.02.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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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민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사과... 여야 정치권, 사필귀정

▲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13일 자진사퇴했다.
ⓒ 데일리중앙
특정업무 경비 불법 사용, 항공권깡 등의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13일 끝내 후보직을 내려 놓았다. 지명 41일 만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공직후보 사퇴의 변'이라는 보도자료를 내어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오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장 인사 청문과 관련, 그동안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인사 청문과 관련해 그동안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동흡 후보자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본회의) 표결을 기대한다"며 자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힌 터라 이날 전격 사퇴 발표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출범을 앞둔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결단으로 해석된다.

여야 정치권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앓던 이가 빠진 듯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새 후보자 지명을 재촉했고, 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본인이 여론 등을 고려해 고뇌 끝에 내린 결정으로 보고 그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헌법재판소장의 공백 상태가 길어지지 않도록 새 후보자 지명이 속히 이뤄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새정부 출범에 부담을 줄뻔한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의 사퇴는 사필귀정"이라고 논평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늦었지만 국민 모두를 위해 천만다행한 일"이라며 "이동흡 후보자 문제로 인해 벌어진 헌법기관의 장기파행과 비정상적 공백상태를 끝내기 위해 박근혜 당선인과 여권이 책임있는 절차에 착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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