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구본홍 사장 날치기 임명은 반민주 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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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구본홍 사장 날치기 임명은 반민주 폭거"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7.17 13: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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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늘은 언론 국치일" 강력 반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

▲ 17일 오전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누리꿈스퀘어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구본홍씨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의 무효를 주장하며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노조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용역업체 직원들 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뉴스전문 채널 <YTN>이 17일 기습적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 구본홍씨 이사 선임을 30초 만에 날치기 강행한 데 대해 한나라당을 뺀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야권은 특히 YTN의 임시주총 기습 강행에 대해 '언론 국치일' '언론자유, 알권리, 민주주의 유린한 폭거' 등으로 규정하고 구씨의 자진 사퇴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80년 신군부 언론사 통폐합'의 악몽이 되살아난 제2의 언론 국치일"이라고 통탄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민주당과 국민은 오늘 날치기로 자행된 구본홍 이사 임명을 인정할 수 없으며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과 직원 탄압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성 대변은 "이게 무슨 철거현장도 아니고, 용역업체 직원 100여 명이 단상을 에워싼 가운데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60주년 기념일인 오늘 그런 일이 벌어지느냐"며 "구본홍 사장의 주총 의결은 국민적 눈높이에 봤을 때 무효"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은 "낙하산 인사의 날치기 선임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이명박 정권은 방송언론 장악 기도를 당장 중단하고, 구본홍 날치기 선임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강형구 부대변인은 "분명한 자격을 갖고 있는 주주의 출입을 가로막고 대주주를 중심으로 진행한 주주총회는 원천무효"라며 "단언컨대, 30초 만에 날치기로 사장 자리에 앉은 구본홍씨는 그 자격과 임기 또한 30초일 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공영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뉴스전문 방송사 사장을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적극 도왔던 인사를 낙하산으로 투하하는 몰염치한 행위를 했다"며 "정부와 여당, 대통령은 더 이상 KBS 정연주 사장을 문제삼을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용역깡패들의 비호 속에 단 30초 만에 기습적으로 구본홍씨의 YTN 사장 선임 강행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폭거"라며 "과거 이정재와 용팔이로 상징되는 정치깡패의 재등장을 연상시킨다"고 맹비난했다.

김지혜 부대변인은 "구본홍씨의 날치기 임명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을 위한 수순이며, 이명박 대통령의 구씨에 대한 보은 인사라는 점에서 정실인사의 전형"이라고 지적하고 "이명박 정부는 정당성 없는 구씨의 날치기 사장 임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구본홍씨의 YTN 사장 임명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노골적인 권력의 언론 장악이며 국민의 알권리를 빼앗은 폭거이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만행"이라며 구씨의 자진 사퇴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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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 2008-07-17 18:56:57
무슨 낙을 누릴려고 저러나.
평생 무슨 영광을 보겟다고 저러나
죽는줄 사는줄도 모르고 저러다 제명대로 못살거다 아마.
이명박 대통령 국민들한테 하루도 쉬지 않고 참 좋은 구경 보여준다.
내일은 또 무슨 구경을 보여주실까, 모레는 무슨 더 좋은 구경꺼리가 있을라나.

비헤이브 2008-07-17 18:31:23
정말 이나라 왜 이러나.
언제부터 이렇게 개판 됏나.
대통령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가.
무슨 갱판의 우두머리도 아니고
청와에 앉아서 리모콘으로 깡패들 시키서
이래라 저래라 시키는게 할 짓이냐.
정말 그냥 못봐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