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독도 문제, 애걸복걸하다 뺨만 맞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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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독도 문제, 애걸복걸하다 뺨만 맞은 꼴"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7.18 11: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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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표연설서 이 대통령에 직격탄... 전면 국정쇄신과 내각총사퇴 거듭 요구

▲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 "애걸복걸하다 뺨만 맞고 구걸외교에 그쳤다"고 이명박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18일 독도 문제와 관련해 "한 마디로 일본을 상대로 구애 외교를 하려고 애걸복걸하다가 뺨만 맞은 구걸외교에 그친 것"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일본에 사과, 반성하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맺겠다'고 호언해 왔다. 그 결과 일본은 독도침탈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맹비난했다.

그는 "하루빨리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독도가 바위 덩어리가 아닌 명실상부한 섬이 되기 위해서는 경비원숙소가 아닌 민간인들의 숙소가 마련돼야 하고 국제사법재판소에 가기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독도를 명실상부한 해양자원의 보고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자원조사도 즉각 재개하고, 최첨단 건축기술을 동원해 해양박물관을 독도해저에 만드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이명박 정부에 촉구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진상조사 활동조차 하지 못한 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한다는데 실로 한심하다"며 "더욱이 현대아산 뒤에 숨어 뒷짐만 지고 있는 정부를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정부는 이제라도 외교력을 발휘해 북한과 가까운 중국의 협조를 얻어서라도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중국의 협조가 불가능하다면 어쩔 수 없이 UN 등 국제사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검역주권을 포기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담보하지 못한 정부는 그 어떤 이유로도 위생조건 고시 강행의 잘못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이명박 정부는 출범 5개월도 안 돼 국민의 기대를 절망과 좌절로 바꾸어 놓았다"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 쇠고기 특위와 함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특위도 구성됐으므로 광우병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헌법에 위배되거나 국제법과 충돌을 빚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요즘 '어머니는 시장가기 겁나고, 아버지는 주유소 가기가 겁나고, 고등학생 자녀는 등록금이 비싸 대학교 가기가 겁난다'고 한다"며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대통령을 경제살리라고 당선시켰는데, 경제가 이 모양이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방법도 (삽질하던) 70~80년대식"이라고 이 대통령을 맹공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의 난국을 극복하고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위해 내각 총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내각 총사퇴와 전면적인 국정 쇄신만이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내각의 총사퇴가 어렵다면, 무능과 무기력으로 일관한 대북안보라인과 고립무원을 자처한 외교통상라인, 경제위기를 가중시킨 경제라인만큼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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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2008-07-18 14:19:23
이명박 대통령은 제발로 일본 가서 뺨도 얻어맞고
무릎꿇고 간도 다 내주고 왔다. 정말 쪽팔리다.

오르마 2008-07-18 13:09:41
옳은 지적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지적한 것같다.
오죽하면 국민들이 대통령 탄핵을 외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