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는 런던과 두바이, 해외 생활을 시작할 때 초기 비용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도시는 파리, 서울, 뉴욕, 런던 순이었다.
출장비가 가장 많이 드는 런던의 3박4일 체제 비용(항공임 제외)은 2070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923달러가 드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의 2.24배, 뉴욕(1021달러)의 2.03배, 시드니(875달러)의 2.37배, 방콕(377달러)의 5.49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한 파리와 서울, 뉴욕 등지에서 4인 가족의 초기 정착에 필요한 비용은 시드니, 상하이, 두방이 등에 비해 3배 가량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과 코트라 무역관 소재 세계 80개 주요 도시에서 30개 분야 모두 179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해 분석한 것이다. 조사 품목은 식료품과 의류를 비롯한 생필품과 현지에서의 여가 및 레저생활 비용 등도 포함돼 있다.
출장비가 많이 드는 런던과 파리, 모스크바 등은 중급 호텔비가 1박에 최고 200달러를 넘어서고, 택시비와 국제전화 요금도 다른 도시에 비해 3~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최근 외국인 방문이 급증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는 부족한 인프라 때문에 호텔비와 음식값이 비싼 도시로 지적됐다. 택시요금도 매우 높아 뉴욕보다 출장비가 많이 들어가는 도시로 꼽혔다.
파리, 뉴욕, 런던 등에서는 아파트 월 임차료가 평균 6000달러에 이르며, 외국인 초등학교 연간 수업료가 2만5000달러에 육박해 서울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모스크바, 두바이 등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 활황을 반영하듯 주택 임차료가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호치민, 상파울루는 자동차 구입 비용이, 도쿄는 통신 시설을 갖추는 데 필요한 비용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의 초기 정착 비용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다른 도시들에 비해 주택 임차보증금 요율(6000%)이 높은 한국 특유의 구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참고적으로 파리, 뉴욕, 런던의 임차보증금 요율은 각각 400%, 150%, 150%이다.
코트라 정호원 통상전략팀장은 "기업의 해외 활동이 늘어나고 현지 생활 여건이 성공적 글로벌 경영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며 "해외 생활 여건에 대한 문의가 많아 임직원과 그 가족이 현지에서 생활할 때 필요한 가격 정보를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뭐가 저래? 도쿄하고 중국 북경은 보이지도 않네.
서울보다 적게 든다는 말이네. 임차보증금 비율이 왜 저렇게 높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