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환 뇌물스캔들' 여야 난타전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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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환 뇌물스캔들' 여야 난타전 점입가경
  • 주영은 기자·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7.22 12:3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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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거론한 사람 징역가야 할 것"... 김민석 "동문서답말고 해명하라"

▲ 구속된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왼쪽) 2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곤혼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민주당의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뇌물사건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김민석(오른쪽) 최고위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홍 원내대표를 공격했다.
ⓒ 데일리중앙
서울시의회 '돈다발 선거' 후폭풍이 정치권을 연일 강타하면서 여야의 '사생결단' 난타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으로부터 김귀환 시의회 의장의 돈봉투를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2일 "그 자금이 불법이라면 정계 은퇴하고 형사 처벌받겠다. 만약 합법 자금이라면 그것을 거론한 사람이 징역가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02년도 불법 자금 2억원을 받아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받은 사람이 합법적인 후원금을 공개적으로 거론을 하는 것은 옳지 않은 처사"라며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어제부로 검찰에 송치되었으니 엄밀히 조사해서 시비를 가리고 불법 자금이라면 제가 한 약속(정계은퇴) 이행하겠다"며 "그러나 그것이 합법 자금이라면 그것을 거론한 사람은 징역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정치 도의에 어긋나게 행동한다면 우리도 17대, 18대 민주당 의원들 후원금 계좌를 중앙선관위에서 공식적으로 송부받아서 그 후원금이 적절한 것인지 공개할 수가 있다"며 "공개를 하고 이 후원금 제도가 잘못됐다면 앞으로 정치후원금 제도를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후원금 제도 개선과 관련해 "현 제도에서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정치후원금 통장으로 입금이 되는 수가 있고 그 통장으로 입금된 돈이 정치자금계좌로 이체가 되면 반환이 불가하다"며 "차제에 모금 방법, 모금 제도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검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자신을 향해 홍 원내대표가 거친 역공을 펼치자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면 대응에 나섰다.

그는 "500만원 후원 한도가 합법적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후원금을 받은 시기에 대한 해명이 과거와 다른데, 왜 말이 바뀌었느냐를 물은 것"이라며 "정계은퇴 여부는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고, 지금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동문서답이 아닌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홍 원내대표를 압박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그 전에 언론에 총선 시기에 후원금을 받았다고 했지만 선관위 자료를 보면 4.9 총선 한참 뒤인 4월 28일에 후원금이 전달된 것으로 돼 있다"며 "총선과 상관없이 시울시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 의사가 명백한 김귀환 의장한테서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영은 기자·최우성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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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투구 2008-07-22 17:16:25
무죄를 주장하고 있구만.

이지매 2008-07-22 16:10:10
정치자금법 이니 후원금제도가 있는데도 왜 저런 희한한 일이 자꾸 벌어지는지 모르겠다.
한나라당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남의 돈 받는걸 교육받고 태어나는 것 같다.
안그럼 선거가 있을때마다 터지는 차떼기 돈선거 파문이 왜 생기는건가. 정말로 기이한 일이다. 한나라당이 가는 곳에는 꼭 저런 일이 벌이지니 이상하지 않을 수 없다. 김민석도 과거 에 그런 일이 잇지만 한심한지고.

님그림자 2008-07-22 14:14:51
쟤들 평생 저러고 살거다.

김장군 2008-07-22 13:50:29
둘 중의 한사람은 거짓말 하고 있다.
엄정 수사로 진실을 밝혀 거짓말 한 한사람은 정치권에서 영원히 추방시켜야 한다.
그래야 이런 혼탁한 정치공세도 없어지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도 없어지는거다.
구렁이 담넝어가듯 대충 수사하지 말고 제대로 수사해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라.

동대문구 2008-07-22 13:44:20
미치겠지. 정계은퇴까지 선언한 마당에 무슨 말을 못하겠나.
자신의 이름을 거론한 사람에게 징역가라고 하는군. 자기는 깨끗하다는 말이시.
그런데 왜 말이 오락가락하며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그랬을까. 참 한심한 사람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옛말이 하나 틀린거 없다. 이런거 보면 정말 토하고 싶다.